ADVERTISEMENT

롯데 기 살리는 스트레일리, '징' 효과 봤다

중앙일보

입력

'응원단장 투수' 댄 스트레일리(32·미국)의 호투에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 선발투수 스트레일리가 환한 웃음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 선발투수 스트레일리가 환한 웃음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는 22일 부산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8-0으로 승리했다. 이날 5위 두산 베어스가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1-5로 지면서, 7위 롯데는 두산과 승차가 2.5경기 차가 됐다. 6위 KIA 타이거즈는 키움 히어로즈에 0-2로 패했다. 롯데는 KIA와 승차는 2경기다.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는 7이닝 동안 102구를 던져 안타 1개만 주고 8개의 삼진을 잡아 무실점으로 시즌 11승(4패)째를 올렸다.

롯데 타선도 활활 타올랐다. 2회 말 이병규의 솔로포로 선제점을 올렸다. 4회 말에는 전준우가 솔로포를 터뜨렸다. 6회 말에는 이병규, 안치홍, 손아섭 등의 적시타가 터져 대거 6점을 올렸다.

이날 롯데 더그아웃에는 징이 등장했다. 홈런을 치고 들어온 타자들은 징을 치며 환호했다. 스트레일리가 홈런 세리머니를 위해 준비한 것이었다. 징 덕분에 롯데 더그아웃의 분위기는 더 화기애애해졌다.

스트레일리는 올해 롯데의 응원단장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앞서 선수 얼굴을 새긴 티셔츠를 만들고, 응원도구 '짝짝이'를 구입해 팀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이런 스트레일리의 노력이 5강에 올라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팀에 힘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창원에서는 선두 NC 다이노스가 8위 삼성 라이온즈를 3-2로 이겼다. 서울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SK 와이번스를 7-2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LG는 KT와 공동 3위가 됐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