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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부동산·세무·가업승계 …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하면 다릅니다

중앙일보

입력 2020.09.2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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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한국투자증권이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GWM전략담당을 신설하고 자산관리 특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GWM전략담당을 신설하고 자산관리 특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 한국투자증권]

초고액자산가 위한 ‘투자형 패밀리오피스’ 주목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 또 부를 유지하고 승계하기 위해서도 자산관리는 중요하다. 그렇다면 록펠러 가문, 마이클 델 델컴퓨터 CEO,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같은 세계적인 거부들은 어떻게 자산관리를 할까. 그들은 패밀리오피스를 통해 자산관리를 한다. 패밀리오피스는 미국·유럽 등지에서 기업체 규모의 초우량 자산가가 개인자산관리 회사(싱글 패밀리오피스)를 만드는 데서 착안한 ‘자산관리 특화 서비스’를 의미한다.

한국투자증권, 전담조직 신설
고객맞춤 자산관리 특화 서비스
정기 콘퍼런스와 컨설팅도 제공

이처럼 고액자산가의 부동산, 세무, 가업승계 등 자산 전반을 관리해주던 ‘패밀리오피스’가 투자형 패밀리오피스로 또 한 번 진화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전담조직 ‘GWM(Global Wealth Management)전략담당’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자산관리 특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골드만삭스·UBS 등 고액자산가 고객이 많은 글로벌IB들이 자산가 고객을 위한 전담 관리조직을 내부에 설립하고 공동투자기회를 제공하는 ‘멀티 패밀리오피스’를 선보이고 있다. 기관투자자처럼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인수, 인수합병(M&A) 딜 등 증권사의 각종 투자사업에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다.

글로벌IB들도 고액자산가 관리조직 설립

또 단순 투자 활동을 넘어 가문 구성원들에게 자산관리의 전반적인 로드맵을 그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과 지식을 제공한다. 투자 방향성, 투자 결과에 대한 예상 기대치, 투자 타입별 시행 가능 여부 및 전략 등을 담은 투자계획서(IPS)를 제시해준다. 가문의 다음 세대는 패밀리오피스를 통해 컨설팅을 받고 가문 관련 의사 결정에 직접 참여하면서 자산관리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다.

국내에서도 가족기업과 가족재산의 보존을 위한 계획 수립에 대한 필요성과 부를 관리하는 복잡성이 커지면서 상당한 부를 가진 가족들의 패밀리오피스 설립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같은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달 GWM전략담당을 신설했다.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글로벌 자산관리와 함께 가업 승계를 위한 인프라와 네트워크까지 지원하고, 각종 법률 및 세무 자문까지 해준다. 금융상품 투자는 물론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기업금융 지원, 가업 승계를 위한 상속·증여, 법률과 세무 자문 등이 서비스에 포함된다.

GWM은 고객의 상황별 패밀리오피스 형태를 제안하고 설립을 자문한다. 독립된 투자 위원회 운영 및 IPS 제정을 통해 가문의 자산관리에 필요한 투자운용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기업 오너(피승계자), 다음 세대(승계자), 승계 실무자인 CEO·CFO가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정기 콘퍼런스와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조직 명칭의 ‘글로벌’은 국내 투자에만 치중했던 자산배분을 전 세계로 확대하고 고객 기업의 해외 진출까지 조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실제로 GWM 고객은 한국투자증권 IB와의 투자협력이나 M&A, PF 딜 참여 등을 통해 글로벌 기관 특화상품과 해외 부동산 등 다양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투자증권의 리서치센터가 제공하는 글로벌 시장 전망 및 자산배분 전략을 받아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지난 6개월간 전문가 영입, 조직 구축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6개월간 전문가 영입과 조직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과 특화상품을 제공하는 GWM전략부를 주축으로 패밀리오피스와 가업승계 컨설팅을 전담하는 자산승계연구소가 문을 열었다. UBS 등에서 가업승계와 자산관리 업무를 담당했던 유성원 상무가 총괄을 맡았고, 부동산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김규정 자산승계연구소장을 비롯한 분야별 전문인력이 속속 합류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주도하는 상장·비상장사 최고경영자 모임인 ‘진우회’와의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진우회는 동원증권 시절인 2004년 IPO 업무를 담당하던 정일문 사장이 주축이 돼 만든 최고경영자(CEO) 고객 모임으로, 현재 400여 회원사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의 기업 네트워크 중 하나다. 진우회 소속 기업들은 꾸준히 성장하면서 IPO뿐 아니라 상속·증여·법률·세무 등 가문관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GWM이 향후 진우회 기업들의 IPO 준비 단계부터 성장과 승계까지 생애 주기를 책임질 수 있는 틀을 마련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일문 사장은 “국내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글로벌 자산관리와 자산승계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이 늘었다”며 “다양한 투자상품과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자산가치를 극대화하고 글로벌IB급의 패밀리오피스, 자산승계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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