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그날 맥주·대폿집서 집단감염…동아대 11명은 같은 동아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확진자 발생으로 출입이 금지된 부산 동아대 부민캠퍼스 건물. 송봉근 기자

확진자 발생으로 출입이 금지된 부산 동아대 부민캠퍼스 건물. 송봉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부산 동아대 부민캠퍼스 학생 12명 가운데 11명이 같은 학과 동아리 구성원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대면수업이 진행되자 등교한 뒤 맥줏집 등에서 동아리 모임을 하면서 집단감염된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동아대생 확진자 총 12명으로 늘어 #이 가운데 11명이 같은 학과 동아리 학생 #“맥줏집 등 두차례 모임이 집단감염 원인” #

 부산시 보건당국은 동아대 부민캠퍼스 학생 3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확진된 동아대생은 경남지역 학생 1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지난 19일 2명이 첫 감염 된데 이어 20일 7명, 21일 3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보건당국 역학 조사결과 이들 12명 가운데 11명은 같은 학과 동아리 구성원들로 파악됐다. 감염 학생의 학년은 1~4학년으로 다양했다. 이들은 모두 지난 19일 처음 확진된 36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366번을 포함해 확진 학생 12명 가운데 3명은 부민캠퍼스 기숙사생이었으나 다행히 2인 1실의 같은 방 학생 중에서는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출입이 금지된 부산 동아대 부민캠퍼스 건물. 송봉근 기자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출입이 금지된 부산 동아대 부민캠퍼스 건물. 송봉근 기자

 확진자 12명 가운데 나머지 1명은 366번과 관련 없는 368번 확진자다. 368번 확진자는 대학 근처인 서구 부민동에서 자취생활을 해왔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12명 가운데 11명의 집단감염은 같은 동아리가 가장 큰 공통점”이라며 “개학 후 학교 인근 맥줏집과 대폿집에서 모임을 한 것이 집단감염의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안 단장은 그러나 “수업에서의 감염인지도 추가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처음 확진된 366번과 같이 수업을 한 300여명의 학생 중에서는 현재까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동아대는 지난 1일 개학해 첫 1~2주차는 비대면 수업을 하다 지난 14일부터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해왔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대면수업을 계기로 등교한 학생들이 동아리 모임을 한 것이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출입이 금지된 부산 동아대 부민캠퍼스 건물. 송봉근 기자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출입이 금지된 부산 동아대 부민캠퍼스 건물. 송봉근 기자

 보건당국은 동아대생 가운데 지난 19일 처음으로 확진된 366번과 368번 확진자의 접촉자를 총 815명으로 파악하고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접촉자는 기숙사생 319명, 동아리 학생 64명, 같은 수업을 받은 학생  317명과 교직원 등이다. 부민동 캠퍼스 기숙사생 가운데 자가격리가 어려운 일부 학생은 부산 하단캠퍼스의 1인 1실 기숙사에 격리 조치했다. 나머지 접촉자들은 귀가 조처한 뒤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이날 동아대생 3명 외에 포항 70번 확진자의 접촉자인 382번(부산진구)과 384번(동래구) 등 확진자 3명이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총 384명으로 늘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