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비행산수: 하늘에서 본 국토
비행산수: 하늘에서 본 국토
필일필(必日筆) 일일일작(一日一作). 날마다 한 획이라도 긋고 한 줄이라도 쓰자는 뜻이다. 그런 다짐이 없었다면 바늘 같은 펜촉으로 이런 까마득한 풍경을 꾸역꾸역 그려 넣을 수 있었을까. 한때 화가를 꿈꿨으나 기자가 된 안충기 작가는 2008년 어느 날 우연히 펜화에 빠졌다. 2015년 유럽 출장길에 비행기 창문 아래 펼쳐진 우리 산하에 매료돼 ‘비행산수’를 그린 지 6년 만에 첫 개인전을 열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탁 트인 풍경에는 새의 눈으로 넉넉히 응시하며 함께 어울려 살자는 마음이 담겨 있다. 12년간 한 땀 한 땀 그려낸 30여 점 중 이번 전시의 주인공은 가로 251cm, 세로 72cm짜리 대작 ‘강북전도’다. 일산에서 구리까지, 한강 북쪽으로 웅장하게 펼쳐진 서울 도심 어딘가에 우리 집, 우리 회사도 있을 터다.
기간 9월 23일까지 장소 갤러리쿱
[행사] 2020 미술주간
2020 미술주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미술행사 ‘2020 미술주간’이 시작된다.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부분이 취소·축소됐지만,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국 7개 권역 30개 도시의 300여 미술관과 갤러리가 참여한다.
지난해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미술여행’의 경우 버스투어는 취소됐지만 코스당 10명 이하 소규모로 운영되는 미술 전문가 동행 워킹투어는 진행된다. 안국동 코스의 경우, 킵인터치-인스터트루프-이화익갤러리-리만머핀-원앤제이갤러리-크래프트온더힐을 3시간 40분가량 돌아보는 자리다. 이젤(Eazel)과의 협업으로 약 40개 참여기관의 전시를 VR로 관람하는 ‘집콕 전시감상’은 신선한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간 9월 24일~10월 11일 문의 artwee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