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강철 감독이 뺄 수 없는 이유 보여준 KT 외야수 배정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KT 외야수 배정대. [연합뉴스]

KT 외야수 배정대. [연합뉴스]

KT 외야수 배정대가 '토털 패키지'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풀타임 첫 해 두자릿수 보살을 달성했다.

배정대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1번·중견수로 출전했다. 배정대는 3회 초 1사 1루에서 삼성 김동엽의 깊숙한 타구를 잘 쫓아가 잡아냈다. 이어 곧바로 1루에 송구했고, 2루까지 달렸던 구자욱까지 아웃시켰다. 시즌 10번째 보살. KT 외야수로는 하준호(2015년 12개), 전민수(2016년 10개)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2014년 LG에 입단한 배정대는 이듬해 KT로 이적했다. 신인 때부터 5툴 플레이어로 기대를 받았지만 지난해까지는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했다. 하지만 올시즌 주전 중견수를 맡아 공수주에서 모두 돋보이는 활약을 하고 있다. 전날까지 타격 기록은 타율 0.302, 11홈런 48타점 17도루. 시즌 초만 해도 9번타자였지만 최근엔 상위타선에도 곧잘 배치된다

이강철 KT 감독은 "앞으로는 배정대를 1번으로도 기용할 생각이다. 두산 박건우처럼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배정대는 1-1로 맞선 3회 말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역전을 이끌어냈다.

배정대의 진짜 가치는 수비력도 갖췄다는 점이다. 이날 보살에서도 보여줬듯 강한 어깨와 빠른 발을 가졌다. 과감한 슬라이딩 캐치도 자주 보여준다. 체력도 좋아 올시즌 KT가 치른 전경기(110경기)에 출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배정대와 유격수 심우준은 수비 때문에라도 뺄 수가 없는 선수"라며 올시즌 배정대의 성장에 흐뭇해했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