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방문한 제주도 일가족 3명 코로나 확진…"역학조사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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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 야외 돌하르방에 방역 홍보 마스크가 씌워져 있다. 최충일 기자

제주국제공항 야외 돌하르방에 방역 홍보 마스크가 씌워져 있다. 최충일 기자

수도권을 방문한 제주 일가족 3명이 동시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지역 54·55·56번째 확진자다.

54·55·56번째 환진 자가 격리 조치 #성남 확진자 제주관광…11명 격리

 제주도는 “14일 오후 9시 50분쯤 A씨와 A씨(제주 54번)의 자녀인 B씨(55번)·C씨(56번)가 각각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던 이들은 15일 오전 8시쯤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실로 이송됐다.

 세 사람은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수도권을 방문했다. A씨는 11일부터 인후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됐다. 14일 오전 9시 30분경 B씨와 C씨와 함께 서귀포시 서부보건소에서 검사 후 자가격리 중이었다. 세명 모두 이날 오후 9시 50분쯤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B씨는 현재까지 무증상을 보이고 있다. C씨는 14일부터 기침과 두통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A씨의 자택 내·외부에 대한 방역소독과 함께 이들의 정확한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제주도는 역학조사에서 파악된 정보를 재난안전문자·홈페이지·SNS 등을 통해 공개하고, 방문지에 대한 방역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 관광객 중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례도 확인돼 방역당국이 방역을 강화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 코로나19 확진자(성남 377번)가 지난 5~6일 제주도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음식점 두 곳 등 이 확진자의 동선에서 접촉자 11명을 확인하고 격리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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