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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도미니언 外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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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호 20면

도미니언

도미니언

도미니언(톰 홀랜드 지음, 이종인 옮김, 책과함께)=예수의 십자가형은 기독교의 역설을 상징한다. 고대 로마인들에게는 혐오와 경멸을 불러일으키는 끔찍한 형벌이었으나 중세 시대에는 연민과 공포의 대상으로 받아들여졌다. 파괴적이고 단절적인 종교인 기독교가 어떻게 오늘날 서양의 지배적인 세계관으로 자리 잡게 됐는지를 방대하게 추적했다.

중국과 협상하기

중국과 협상하기

중국과 협상하기(헨리 M 폴슨 주니어 지음, 고기탁 옮김, 열린책들)=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 미국 재무장관 등을 지내며 100여 차례 중국을 방문한 저자가 중국을 상대하는 노하우를 공개했다. 모든 거래의 상대방인 중국 공산당과 우호적인 관계 유지, 가능한 인맥 총동원,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상징적인 제스처 활용 등을 꼽았다.

해운산업 깊이읽기

해운산업 깊이읽기

해운산업 깊이읽기(김인현 지음, 법문사)=선장 출신 해상법학자인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일본 해상법 현황과 최근 개정 내용, 일본 해운업 깊이 읽기 등을 시도한 글을 모았다. 특히 HMM(옛 현대상선)의 흑자 전환을 계기로 재기를 노리는 한국 해운업과 관련 정책에 대한 제언 8가지를 덧붙였다.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이다.

우리 술 한주 기행

우리 술 한주 기행

우리 술 한주 기행(백웅재 지음, 창비)=전국의 프리미엄급 전통주 양조장을 찾아다니며 대표 상품, 술 만드는 사람들, 경우에 따라 제조 방법까지 소개했다. 한주(韓酒)는 살균하지 않은 전통주. 정형화되지 않고 다양하게 진화 중인 전통주를 한주로 뭉뚱그려 부르자고 저자가 제안한 용어다. 홍천·충주·문경·남해안·부산 등지의 양조장들을 소개한다.

문화, 셰익스피어를 말하다

문화, 셰익스피어를 말하다

문화, 셰익스피어를 말하다(안경환 지음, 지식의날개)=안경환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의 셰익스피어 에세이 3부작의 마지막 작품. 비극 ‘맥베스’, 희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등 17편의 시대적 배경과 그 의미를 짚었다. 가령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자유결혼 풍조가 배경이었다. ‘셰익스피어 사극과 영국 헌정의 원리’에서는 사극 11편을 묶어 살폈다.

김일성 1912~1945 상·중·하

김일성 1912~1945 상·중·하

김일성 1912~1945 상·중·하(유순호 지음, 서울셀렉션)=중국 연변 도문에서 태어난 저자가 1982~1998년 만주 전역을 답사하며 수집한 각종 자료와 생존자 및 연고자 증언을 바탕으로 쓴 김일성 평전. 김일성 본인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등의 오류를 바로잡았다고 주장한다. 가령 보천보 전투 현장에 김일성이 없었다는 증언을 소개한다.

행복은 우리 맘에 있어요

행복은 우리 맘에 있어요

행복은 우리 맘에 있어요(박시호 외 118명 지음, 데이타포스트)=매일 아침 ‘박시호의 행복편지’를 배달해 훈훈한 짧은 글을 공유해온 박시호씨가 지난 1년 만난 118명의 글을 묶고 직접 찍은 필자들의 얼굴 사진을 보탰다. 주부·은퇴자 등 보통사람부터 유명인까지 망라돼 있다. 김현웅 변호사, 문용린 전 교육부장관, 김정민 명창 등이다.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김봄 지음, 걷는사람)=보수 부모 밑의 진보 자식을 자처하는 소설가 딸의 에세이. 한 달간 프랑스 체류를 위해 고양이를 맡기는 이야기, 영남 출신 아버지의 정치적 전향 등 작가 주변 일상을 가볍게 전한다. 이념적으로 생각이 달라도 얼마든지 함께 지낼 수 있다는 사실을 70대 손 여사(엄마)가 깨닫게 해줘 감사하다고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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