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염경엽(52) 감독이 다시 건강 이상으로 응급실에 갔다. 8연패 중인 SK에 악재가 겹쳤다.
염 감독은 6일 두산 베어스전와 잠실 원정경기를 약 두 시간 앞두고 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서울 중앙대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진단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경기를 앞두고도 병원에 가야 할 정도로 몸 상태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박경완 수석코치가 다시 감독 대행을 맡아 경기를 지휘하게 됐다.
이번이 두 번째다. 염 감독은 지난 6월 25일 두산과 홈 더블헤더 1차전 도중 더그아웃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다. 성적 부진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이 원인이었다. 의사의 권고로 휴식하며 건강을 회복한 뒤 68일 만인 이달 1일 LG 트윈스전에서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복귀 후 6일 만에 다시 감독석을 비우게 됐다.
SK는 염 감독이 복귀한 뒤 아직 1승도 하지 못했다. 지난달 28일부터 5일까지 8연패 수렁에 빠져 32승 1무 68패(승률 0.320)로 9위에 머물러 있다. 염 감독은 최근에도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고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다시 사령탑 부재 속에 경기를 치르게 됐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