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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동해안 전진 배치…경북 태풍 '하이선' 본격 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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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선' 영향에 거세지는 파도. 제주도 서귀포. 주변 앞바다. 연합뉴스

'하이선' 영향에 거세지는 파도. 제주도 서귀포. 주변 앞바다. 연합뉴스

 경상북도 내륙지역 일부 소방관이 동해안 지역으로 위치를 옮겨 태풍을 대비한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6일과 7일에 걸쳐 동해안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북소방본부 포항·영덕·울진 등에 배치

 경북소방본부 측은 6일 "고령군과 성주군 등 경북 내륙 지역 일부 소방관과 안전요원, 소방 구조 차량을 포항·영덕·울진 등 동해안 지역 지자체 쪽으로 전진 배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배치 인력과 장비 규모는 이날 오후 5시 태풍 하이선의 진행 경로를 다시 한번 더 살핀 뒤 결정할 예정이다. 경북에는 소방 공무원 2570명과 소방 구조 장비 984대가 있다.

 동해안 지역 지자체도 하이선 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포항시와 울릉군은 항구에 정박한 중·대형급 선박은 결속하고, 소형 어선은 육지로 끌어올렸다. 항구 주변 주차 차량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모두 내륙으로 옮겼다. 너울성 파도로 침수가 예상되는 마을은 주민이 언제든 대피할 수 있도록 경계령을 내렸다. 공무원은 붕괴 위험이 있는 옹벽, 산사태 우려 지역 주변 순찰을 시작했다.

태풍 하이선 예상 진로.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태풍 하이선 예상 진로.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태풍 이렇게 대비하세요.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태풍 이렇게 대비하세요.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대구 도심 등 다소 동해와 떨어진 내륙 지역에서도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하고 외출 삼가, 침수 피해 대비, 강풍에 따른 유리창 파손 등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대구·경북은 10호 태풍 하이선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 기상청이 예보한 예상 강수량은 7일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지역별로 100∼400㎜다.

안동=김윤호 기자
youknow@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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