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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정부가 백기 투항? 공공의료 재추진 포기 안 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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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와의 합의를 이끈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정부ㆍ여당이 대한의사협회에 백기 투항했다는 지적에 반박했다.

한 의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의사들과의 합의 타결에 대해 “백기 투항이냐고 문자 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다만 국민과 아픈 환자들에 대한 백기 투항이라면 맞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오른쪽)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의대 정원 확대, 공공 의대 신설 추진 원점 재검토 등을 내용으로 한 정책협약 이행 합의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오른쪽)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의대 정원 확대, 공공 의대 신설 추진 원점 재검토 등을 내용으로 한 정책협약 이행 합의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한 공공의료 확충에 대한 재추진 의지도 드러냈다. 한 의장은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다”며 “의료서비스의 지역 불균형 해소, 필수의료 강화, 공공의료 확충의 원칙을 지키며 끈기를 가지고 소통, 협의하며 추진해나가겠다”고 적었다. 다만 “이번 의협과의 정책협약을 이행하기 위한 정책 및 제도 개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한 의장은 의협과의 이번 합의 과정을 앞장서 이끌었다. 전날 최대집 의협 회장과 밤샘 협상을 벌였고, 의사들의 반발을 낳은 공공의료 확충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최종 합의안을 도출해 냈다. 이에 따라 의협은 파업 등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의료 현장에 복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여당이 백기 투항하는 바람에 정책 신뢰도에도 타격을 입었고, 의사들의 기득권만 재확인시켜줬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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