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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 임세은·24세 박성민...2030 여성 靑·與 깜짝 발탁된 이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임세은(39) 청와대 청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부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지난달 31일 인사에서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승진 이동한 윤재관 전 부대변인의 후임이다.

청와대는 2일 공석인 부대변인에 임세은 청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임명했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2일 공석인 부대변인에 임세은 청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임명했다. 청와대 제공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임세은 부대변인은 청년소통정책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청년들과 소통하고 가감 없이 의견을 전달해왔다”며 “다양한 국정 현안에서 여성과 청년층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대변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 부대변인은 30대 여성이다. 이화여대 경제학과와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을 거쳐 한화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등 증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86세대(80년대 학번ㆍ60년대 출생)와는 다소 궤를 달리하는 이력이다. 그는 2014년 6ㆍ4 지방선거 때 더불어민주당의 후보 추천관리위원으로 정치권과 연을 맺었고, 지난 4월에 청년소통정책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임 부대변인의 인선과 관련 “인사 자체가 메시지”라며 “여성과 청년층에 대한 관심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비서관 인사 때 청년비서관직을 신설해 김광진 정무비서관을 수평 이동시켰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31일 지명직 최고위원 중 한 명으로 20대 대학생인 박성민 당 청년대변인을 깜짝 발탁해 눈길을 끌었다. 1996년생으로 올해 24세인 박 최고위원 내정자는 지난해 8월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을 통한 공개 오디션을 거쳐 청년대변인으로 임명됐다. 현재 고려대 휴학 중이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31일 지명직 최고위원 중 한 명으로 20대 대학생인 박성민 당 청년대변인을 깜짝 발탁해 눈길을 끌었다. 1996년생으로 올해 24세인 박 최고위원 내정자는 지난해 8월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을 통한 공개 오디션을 거쳐 청년대변인으로 임명됐다. 현재 고려대 휴학 중이다. 연합뉴스

청와대에서는 ‘부대변인은 승진 코스’라는 말이 있다. 초대 부대변인이었던 고민정 현 민주당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을 거쳐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후임 한정우 전 부대변인도 춘추관장에 이어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승진했다. 세 번째 부대변인이던 윤재관 현 국정홍보비서관도 마찬가지다. 이들 세 명은 모두 70년대생이었다. 임 부대변인은 81년생이다.

여성 중용은 최근 여당에서도 있었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달 31일 당직 인선을 발표하며 24세의 박성민 전 청년대변인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깜짝 발탁했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해 공개 오디션을 통해 청년대변인에 선발됐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청년이자 여성으로서 젠더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가감 없이 소통하며 당에 건의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데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날 청와대가 밝힌 임 부대변인의 임명 배경과 비슷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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