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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별, 헤지스골프 KPGA오픈 연장 끝 코리안투어 첫 우승

중앙일보

입력

30일 열린 헤지스골프 KPGA오픈 최종 라운드 3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시도하는 김한별. [사진 KPGA]

30일 열린 헤지스골프 KPGA오픈 최종 라운드 3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시도하는 김한별. [사진 KPGA]

 김한별(24)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헤지스골프 KPGA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생애 첫 우승이다.

김한별은 30일 경기 포천 일동레이크골프클럽에서 열린 헤지스골프 KPGA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로 8타를 줄여 합계 21언더파로 이재경(21)과 동률을 이룬 뒤, 1차 연장 끝에 우승에 성공했다. 신설 대회인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 된 그는 코리안투어 개인 첫 우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은 1억원을 받았다.

셋째날 공동 선두였던 이재경이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서 앞서갔다. 1~3번 홀 연속 버디로 먼저 치고 나갔다. 그러자 셋째날 공동 선두에 1타 뒤져있던 김한별이 따라잡고 뒤집었다. 3~6번 홀에서 4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전반 9개 홀에서만 버디 7개로 7타를 줄였다. 이때부터 둘의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김한별이 후반 9개 홀 중에서 13번 홀(파4)에서만 버디를 기록하고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자 이재경이 2타 뒤져있던 15번 홀(파4)에서 1.5m 버디 퍼트를 넣고, 17번 홀(파5)에서 투온 후 2퍼트로 버디를 추가하면서 김한별과 동률을 만들었다. 둘은 18번 홀(파4)에서도 나란히 파 세이브하고 연장전을 치렀다.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 승부는 첫 홀에서 갈렸다. 김한별이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인 반면, 이재경은 홀 7m로 다소 멀리 떨어졌다. 김한별은 이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생애 첫 우승을 확정짓고 주먹을 불끈 쥔 뒤로 포효했다. 지난달 KPGA오픈에서 연장 승부 끝에 패해 준우승했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우승했다!"라고 외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유송규가 최종 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 단독 3위에 올라 코리안투어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이어 2주 연속 코리안투어 우승을 노렸던 이태희와 호주 교포 이원준이 16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3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함정우는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데 만족하면서 15언더파 공동 6위로 마쳤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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