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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김현미 '영끌' 사과할 일인가…집값안정 국민도 노력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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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연합뉴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30대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 마련)이 안타깝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관련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안타깝다고 이야기한 게 왜 사과해야 될 일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28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 장관 입장에선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려고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어 참고 기다리면 서울 지역이나 그 외곽에 값싸고 질 좋은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데 (라는 뜻이었다)"며 "투기를 노리는 세력들, 불로소득을 노리는 세력들한테 희생양(이 되거나), 또 피해자가 돼야 하는가 하는 점을 이야기한 것인데 그게 왜 사과해야 될 일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또 '정부가 부동산 정책에 낙관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사실을 침소봉대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진 위원장은 "정부는 부동산 정책을 통해서 시장을 안정화하고자 하기 때문에 당연히 낙관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며 "실제로 부동산 시장 통계로 보면 안정화되는 양상으로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7월 10일 부동산 대책을 내놓기 이전에는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0.11%를 보였다"며 "7·10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난 뒤, 일주일 간격으로 계속 떨어져 지금은 0.01%의 상승률을 보인다"고 했다.

진행자가 "일부 지역에서 신고가가 계속 경신되고 있는 것도 팩트"라고 지적하자, 진 위원장은 "(집값이) 전체적으로 오르고는 있는데 이 오르는 폭이 이전에 비해서 현저하게 작을 뿐만 아니라 점점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추세로 보면 집값이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이라며 "지금 당장 무슨 조바심에 막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어서 당장 높은 값을 주고라도 아파트를 장만해야겠다고 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강조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지금도 집사서 투기세력 피해자 되는 사람 있다" 

진 위원장은 언론의 부동산 보도와 관련해 "경쟁적으로 경마 보도하듯이 보도하면 시장에 혼란스러운 사인을 준다"며 "지금이라도 뛰어들어서 막 아파트를 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그런 불안감과 조바심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에서 부동산값이) 떨어질 거라는 보도도 나오기를 기대한다"며 "(부동산값 안정을 위해) 정부도 노력해야 되지만 소비자인 국민들도 함께 노력해줘야 될 대목이 분명하게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진 위원장은 "지금도 부동산 투기를 노려서 일확천금하려는 세력들이 있고 속아 넘어가서 그 피해자가 되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러지 말고 냉정을 좀 찾자"고 했다. 이어 "부동산이 재산 증식의 수단이 아니라 주거의 공간으로 인식의 전환도 이루어가고 또 경제적 활동의 전환도 이루어 가야겠다는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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