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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래다] 뇌성마비 안형진씨 박사학위 취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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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진씨는 뇌성마비의 어려움을 딛고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안형진씨는 뇌성마비의 어려움을 딛고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뇌성마비 1급 판정을 받은 장애인이 지난 21일 삼육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육대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안형진씨는 ‘능동적 시민성의 입장에서 장애인활동지원제도에 대한 비판적 고찰’이라는 논문으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삼육대학교

안씨는 대학 시절부터 한국장애인연맹(한국DPI) 등에서 활동하며 장애 대학생 교육권 운동을 해왔다. 학부 졸업 후에는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 근무하면서 사회복지학에 관심을 갖고 박사과정에 진학했다.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보조장치를 활용해 발표 수업에 참여했고, 교내 장애학생지원센터 수업 도우미 제도의 대필 도움을 받으며 학업을 이어왔다. 논문 심사는 인터뷰 대신 서면으로 했다.

그의 졸업논문은 자립적 삶을 사는 것만이 바람직한 시민이라는 ‘자유주의 시민성’에 근거한 현 장애인 활동지원제도를 비판하고, 인간의 본질은 의존이라는 ‘능동적 시민성’에 기초해 대안적 방향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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