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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미친여자'라던데" 면전서 물었다, 해리스 반응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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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21일(현지시간) A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폭언을 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ABC 캡처]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21일(현지시간) A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폭언을 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ABC 캡처]

민주당 대통령-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협공에 나섰다.

전당대회 후 바이든-해리스 합동 인터뷰 #쏟아내는 막말 "국민의 관심 분산시키려는 것" #트럼프 "바이든은 47년 동안 말뿐"

21일(현지시간) 미 방송사 ABC는 델라웨어에서 둘과 함께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진행을 맡은 ABC 메인뉴스 '월드 뉴스 투나잇(World News Tonight)'의 앵커 데이비드 뮤어는 해리스에게 대놓고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신을 '지독하다(nasty)'고 하면서 '미친 여자(mad woman)'라고도 했다. '가장 비열하다''가장 끔찍하다''미국 상원의원 중에 가장 예의 없다'라고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면전에서 다시 듣는 노골적인 표현에 해리스 의원은 잠시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고는 "트럼프 입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가 나온다"며 "자신이 매일 하는 일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해 그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매일 하는 일'에 대해선 "태만한데, 미국 국민들에게 해악까지 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옆에 있던 바이든 후보는 "무능력하기도 하다"고 거들었다.

바이든은 "어느 대통령도 (해리스에게 말한 것처럼) 그렇게 이야기한 적이 없다. 어느 대통령도 그런 단어를 쓰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화법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도 또 한 번 날을 세웠다. "바이러스를 통제하지 못하면 나라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데 정부가 이를 모르는 게 근본적인 문제"라고 했다. 또 자신은 과학자들이 권고하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나라 전체의 문을 닫을 수 있다고도 이야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에 대한 공격을 이어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47년 동안 바이든은 자신이 말한 것을 실제로 한 적이 없다. 말뿐이다!"라고 트윗을 올린 뒤, 같은 내용의 선거광고 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공개했다.

워싱턴=김필규 특파원 phil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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