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없는 유전자변형 고양이 개발

중앙일보

입력

미국 뉴욕주(州)의 한 생명공학 기업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는 유전자변형(GM) 고양이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시러큐스 병원의 전공의인 데이비드 애브너가 설립한 `트랜스제닉 페츠'라는 기업에서 알레르기 없는 고양이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곧 털 알레르기 때문에 고양이를 기르지 못하는 수백만의 미국인들에게 희소식을 안겨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트랜스제닉 페츠와 복제 고양이 개발계약을 체결한 미 코네티컷 대학의 양시앙종 박사의 후원 하에 이뤄지는 것으로 그는 동물복제 연구로 미국 내에서 명망이 높다.

양 박사는 '이번 연구에 유전조작 및 복제 기술이 이용된다'면서 '오는 2003년까지는 알레르기 없는 복제 고양이기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몇몇 생명공학 기업들이 생전의 애완동물의 모습과 똑같은 애완동물을 유전자 복제기술을 이용해 재탄생시키려는 연구를 한 적은 있으나 애완동물 특성 자체를 변형시키려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동물 애호가들은 이번 연구가 자연의 섭리에 인간이 부당하게 개입하는 것이고 자칫 동물에게도 해를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트랜스제닉 페츠는 알레르기 없는 고양이가 탄생하면 마리당 750-1천달러에 시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