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클리닉] 떼쓰고 거짓말 할 땐…

중앙일보

입력

아이들은 의사소통을 하기 시작하면서 떼를 많이 쓰고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부모는 이유를 알고 올바로 대처해야 한다.

두돌이 지나면서 아이는 자기 뜻대로 뭔가를 하고 싶은 생각이 많아진다. 하지만 이 시기는 마음만 그럴 뿐 실제로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따라서 좌절감을 많이 느끼면서 화가 난다.

이런 마음 속의 갈등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흔히 울고 소리지르기.떼쓰기.물건 집어던지기 같은 반항을 하게 된다.

백화점 같은 공공장소에서 자기 뜻대로 안되면 막무가내로 울고 떼쓰는 분노발작이 대표적인 예다.

이때 부모는 아이가 이 시기에 갈등이 있다는 점은 이해하되 아이의 표현 방법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를 분명히 취해야 한다.

이때 부모가 이성을 잃고 화를 내면서 아이를 때리는 식의 대응은 절대 삼가야 한다. 부모의 비이성적인 행동은 그대로 아이에게 나쁜 본보기가 됨을 잊지 말 것.

또한 아이들은 대부분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떼를 쓰는데 이때 남들 앞에서 수치스러움을 모면하기 위해 아이의 무리한 부탁을 들어줘서도 안된다.

우선 아이에게 '안된다' 는 말을 단호히 할 것. 아이가 말을 안 듣더라도 이를 무시해야 한다.

말을 하기 시작할 무렵 거짓말도 많이 한다. 상상력이 한창 풍부할 때라 자신의 상상력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흔히 거짓말을 택하기 때문이다.

이때 아이는 거짓말을 하면서도 자신의 거짓말에 대해 부모가 어떤 반응을 하는지를 관찰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거짓말에 대한 가치관이 형성된다.

따라서 아이의 거짓말을 그냥 웃고 넘기거나 즉각 혼내서는 안된다. 대신 거짓말은 나쁜 짓임을 설명하고 늘 정직해야 된다는 점을 아이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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