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팔 물어뜯고 도주…'사랑제일교회' 확진자 포항서 잡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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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판정 뒤, 병원 이송을 거부하며 도주한 포항 거주 사랑제일교회 교인 40대 여성이 4시간여 만에 검거됐다. 한 손엔 성경책을 들고있다. [사진 보배드림 캡처]

코로나19 확진 판정 뒤, 병원 이송을 거부하며 도주한 포항 거주 사랑제일교회 교인 40대 여성이 4시간여 만에 검거됐다. 한 손엔 성경책을 들고있다. [사진 보배드림 캡처]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뒤, 병원 이송을 거부하며 남편의 팔을 물어뜯고 도주한 포항 거주 사랑제일교회 교인 40대 여성 A씨가 4시간여 만에 검거됐다.

경찰과 방역당국은 동선을 추정하며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이날 오후 4시 25분께 포항시 북구 덕수동 덕수공원 충혼탑 근처에서 그를 붙잡았다. 방역당국은 우선 치료를 위해 A씨를 안동의료원으로 이송 예정이다.

확진 판정 후 병원이송을 거부하며 도주한 A씨가 방역요원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 보배드림 캡처]

확진 판정 후 병원이송을 거부하며 도주한 A씨가 방역요원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 보배드림 캡처]

A씨는 당초 다른 확진 교인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대상이었으며, 지난 16일 새벽 기침·고열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았다. 17일 낮 12시 30분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 참석을 위해 배우자·지인들과 승용차로 서울에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시는 A씨가 사랑제일교회 교인으로 지난 3월부터 장기간 교회에서 거주하다가 지난 13일 포항으로 왔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A씨 가족에 대해서도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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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현·김정석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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