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교인, 포항서 확진 뒤 남편 팔 물어뜯고 도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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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재 사랑제일교회 자문변호사(가운데)가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열린 서울시의 전광훈 목사에 대한 감염병예방법 위반 고발 관련 반박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연재 사랑제일교회 자문변호사(가운데)가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열린 서울시의 전광훈 목사에 대한 감염병예방법 위반 고발 관련 반박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항에 거주하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담임목사 전광훈) 교인 40대 여성 A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뒤 도주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를 위해 배우자·지인들과 승용차로 서울에도 다녀갔다.

그는 다른 확진 교인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대상이었다. 지난 16일 새벽 기침·고열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았고, 17일 낮 12시 30분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초 이날 시와 소방당국 등은 A씨 집을 방문해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지만, A씨는 만류하는 남편의 팔을 물어뜯고 집밖으로 뛰쳐나갔다. 시와 경찰이 A씨를 쫓고 있지만, 휴대전화를 두고 사라져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안동의료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준비했는데 갑자기 사라져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A씨가 사랑제일교회 교인으로 지난 3월부터 장기간 교회에서 거주하다가 지난 13일 포항으로 왔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A씨 가족에 대해서도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19와 관련한 교회의 검사대상자 4066명 중 서울 거주자는 1971명, 타 시도 거주자는 1426명이다. 나머지 669명은 주소가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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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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