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을 회피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로가 전광훈 담임목사와 교회 관계자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자 17일엔 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맞대응에 나섰다.
교회와 전 목사를 대리하는 변호인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질문을 받는 동안 신도와 전 목사 지지자들은 구호를 외치며 정부를 비판했다. 이들은 '문재인 구속이 최고의 방역'이라는 손피켓을 들고 '문재인을 구속하라', '대통령이 책임져라', '사기 정권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쳤다.
교회 측은 기자회견 뒤에는 한정적으로 질문을 받은 뒤 "더이상 더운 날씨 등 이유로 (추가 질문) 받지 않는다"며 언론 접촉을 꺼리는 듯한 모습도 내비쳤다.
기자를 공격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60대 남성은 성북구청 관계자에게 질문하는 기자를 몸으로 밀며 "밀리기 싫으면 가라"며 마스크를 벗는다는 협박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7일 낮 12시 기준으로 319명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