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 무서운 속도로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대규모 유행의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철저 준수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8/17/2747b6d4-a384-459d-b27f-f5c2b0e86609.jpg)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 수도권에는 지금껏 진단되지 않았던 무증상ㆍ경증 감염자가 누적돼 있다. 코로나 19가 서울ㆍ경기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8/17/c9db93f2-fd0b-4bb2-9cb9-c2609dbc685e.gif)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나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교회ㆍ카페 등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도 늘고 있다. 4~17일까지 최근 2주간의 감염 경로를 보면 신규 확진자 1126명 중 733명(65.1%)이 국내 발병이다. 아직까지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이른 바 ‘깜깜이 환자’도 131명(11.6%)이다.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8/17/e75cd79c-19ee-4dc5-a289-b55054e671d3.jpg)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정 본부장은 “최근 집단발병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종교시설과 관련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종교활동 모임을 통해 발생한 감염이 비수도권 지역을 포함해 콜센터·어린이집·요양병원 등 다양한 장소로 2차 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n차 전파’의 위험성도 높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감염 위험은 ‘고위험시설’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식당·카페·시장 등 어디서든, 누구라도 코로나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커진 상황”이라며 “지금 바로 유행 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확진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해 의료시스템의 붕괴, 또 막대한 경제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의 철저한 준수를 당부했다.
염태정 기자 yonni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