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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접촉한 육군 간부 확진···한미연합훈련 18일로 긴급 연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미 연합훈련의 사전 연습 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이 시작된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헬기들이 계류돼 있다. 뉴스1

한미 연합훈련의 사전 연습 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이 시작된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헬기들이 계류돼 있다. 뉴스1

한미연합훈련 참가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훈련 개시일이 18일로 긴급 연기됐다.

15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한미는 16일로 예정됐던 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 개시일을 이틀 연기해 18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훈련 참가를 위해 대전 자운대에 파견됐던 20대 육군 간부 A씨가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민간인과 접촉한 뒤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 자운대는 대전 자운동에 있는 군사교육시설을 뜻한다.

보건당국은 A씨의 밀접접촉자 70여명을 우선 검사한 결과 추가 확진자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감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인원을 포함한 500여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한미는 A씨가 연합훈련과 관련해 자운대에 파견됐던 간부였던 점 등을 고려해 협의 끝에 일단 훈련 시작을 이틀 연기하기로 했다.

한미는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사전연습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진행했다. 본 훈련은 예정대로 시작될 경우 1부(18∼22일), 2부(24일∼28일)로 나눠 28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본 훈련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연합 지휘소 훈련(CCPT) 방식으로 실시된다.

한미 군 당국은 이번 한미연합훈련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준비를 위한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의 일부 검증과 FOC 예행 연습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본격적인 FOC 검증은 사실상 내년 전반기 훈련 때 실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전반기에 코로나19로 인해 연합훈련을 하지 못한 바 있다. 아울러 이번 훈련도 코로나19의 여파로 한국은 물론 미국 본토 등에서 증원되는 미군 병력 규모가 크게 줄면서 규모가 대폭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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