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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김조원 뒤끝작렬 퇴장, 항명 넘어 조기 레임덕 전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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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위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미래통합당 후보로 송파병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김근식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위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미래통합당 후보로 송파병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미래통합당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11일 김조원 전 민정수석의 사임과정이 깔끔하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며 이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항명을 넘어 정권 레임덕의 전조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비서실장 산하 수석들의 집단사표가 청와대 내부의 난파선 탈출과 조기 레임덕의 느낌적 느낌이라고 말했었다"며 "김조원 (전) 수석의 뒤끝 있는 마무리를 보니까 정말 청와대에 대통령의 영(令·명령)이 제대로 안 서는 모양"이라고 했다.

이어 "(김 전 수석이) 사표 제출 이후 열린 수보회의에 참석도 안 하고, 참모들 단톡방에서도 탈퇴하고 결국 교체 발표에도 청와대에서 소감 한마디 없이 사라진 셈이 되었으니 이 정도면 항명을 넘어 레임덕 시기의 무질서한 모습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앞서 10일 김 수석은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보좌관 회의(수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자리엔 7일 사표를 제출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강기정 전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전 시민사회수석 등 '사표 5인방'은 참석했다. 또 김 전 수석은 청와대 고위직 메신저 대화방에서도 일언반구 없이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날 정무·민정·시민사회 수석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미래통합당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11일 "김조원 수석의 뒤끝있는 퇴장은 항명을 넘어 레임덕의 전조"라고 주장했다. [사진 김근식 교수 페이스북 캡처]

미래통합당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11일 "김조원 수석의 뒤끝있는 퇴장은 항명을 넘어 레임덕의 전조"라고 주장했다. [사진 김근식 교수 페이스북 캡처]

또 김 교수는 "비서실장이 청와대 다주택자 매각을 공개 지시한 것이 결국 화근이 된 것"이라며 "사실 그같은 지시가 끝까지 관철되지 않는 것부터 청와대의 영이 제대로 서지 않은 반증이었다"고 했다. 이어 2005년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집단사표 제출과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때는 실장과 수석들이 수보회의에 사표를 제출하자마자 즉시 대통령이 두 명의 수석만 수리하고 마무리했다"며 "이번처럼 3일 넘게 대통령의 묵묵부답에 참모들의 우왕좌왕과는 달랐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김 수석의뒤끝 작렬한 퇴장 모습이 결국은 청와대의 이상기류와 대통령의 영이 잘 서지 않는 조기 레임덕 증후군을 보는 것 같아서 찜찜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강남권 아파트 2채를 소유하고 있던 김 전 수석은 이 중 한채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잠실아파트를 시세보다 2억원이상 높게 내놓은 것으로 알려져 도마에 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그는 해당 매물을 다시 거둬들였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가 "남자는 부동산을 잘 모른다"고 해명해 또다른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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