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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실적 악화에도 디즈니+ 덕에 시간외 주가 급등

중앙일보

입력

월트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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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트디즈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화한 "올해 2분기(2020회계연도 3분기)에 일반회계 기준으로 47억2000만 달러(약 5조6600억원) 손해를 봤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디즈니는 "테마파크(디즈니랜드)와 올해 개봉작의 관람객이 코로나19 때문에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매출액이 117억8000만 달러였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23억7000만 달러에 5억9000만 달러 부족한 금액이다.

디즈니 4일(현지시간) 주가 흐름. 회색 선은 시간외 거래

디즈니 4일(현지시간) 주가 흐름. 회색 선은 시간외 거래

다만, 스트리밍 서비스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디즈니에 따르면 디즈니+와 훌루, ESPN+ 등의 유료 가입자가 1억 명 수준에 이르렀다. 넷플릭스의 유료 가입자는 1억9000만 명이다.

디즈니는 "전체 1억 명 가운데 6050만 명이 디즈니+ 가입자"라며 "내부적으로 설정한 2024년 목표(6000만~9000만 명)에 일찍 이르렀다"고 했다. 또 "폭스한테서 사들인 스타TV를 활용해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를 2021년에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디즈니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순간 약세를 보였으나,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에 시간외거래에서 급등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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