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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처럼 각진 어깨, 매일 10분만 ‘홈트’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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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2일 오후 국립발레단의 무용수 4명이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올랐다. 발레단의 ‘간판 스타’인 수석무용수 박슬기가 안무한 ‘콰르텟 오브 더 소울(Quartet Of The Soul)’을 선보이는 무대였다. 국립발레단 무용수들이 안무가로 나선 ‘KNB 무브먼트’ 시리즈 중 하나. 박슬기는 피아졸라 음악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네 명의 안무를 짰고, 무용수들이 악기가 돼 음악을 연주하는 것처럼 표현해냈다.

박슬기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발레동작 응용한 집운동 소개 #“거북목 된 분들도 따라하세요”

발레를 시작한 지 28년, 국립발레단 입단 13년째인 박슬기는 “무용수들은 관절과 근육을 과학적·생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범위로 쓴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일보와 국립발레단이 함께 하는 ‘발레리나와 홈트를’ 동영상 시리즈 첫번째 발레리나로 참여하며 무용수의 몸, 우리의 몸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슬기는 “발목과 허리 밴드 운동, 또 공연의 정규 연습시간까지 하면 최소 6시간은 운동과 연습을 한다”며 공연 때문에 연장되는 것까지 포함하면 매일 7~8시간 운동하고 춤춘다고 전했다. 부상도 잦다. 몇년 전 남자 파트너와 함께 토슈즈 끝부분으로 바닥을 밀고 나가는 동작을 하다 토슈즈가 밀리지 않고 몸만 나가는 바람에 발등이 완전히 꺾이기도 했다.

하지만 치료를 받고 근육에 대해 배우는 게 일상이 되면서 사람의 몸에 대한 생각도 많아졌단다. “이렇게 하면 통증이 줄어들겠구나, 저렇게 하면 근육이 이완되겠구나라는 아이디어와 지식이 쌓이게 됐어요. 이걸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몸에 대해 오래 고민한 발레리나 박슬기가 일반인도 할 수 있는 스트레칭 운동법을 공개했다. ① 거북목 고치기 ② 구부정한 어깨 펴기 ③ 팔뚝 운동 ④ 각진어깨 만들기 운동. 박슬기는 ’각 10회 이상씩 매일 반복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발레리나와 홈트를’ 영상 캡처]

몸에 대해 오래 고민한 발레리나 박슬기가 일반인도 할 수 있는 스트레칭 운동법을 공개했다. ① 거북목 고치기 ② 구부정한 어깨 펴기 ③ 팔뚝 운동 ④ 각진어깨 만들기 운동. 박슬기는 ’각 10회 이상씩 매일 반복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발레리나와 홈트를’ 영상 캡처]

어려서부터 발레리나보다는 체조선수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유연성이 좋은 몸이었다. 하지만 “너무 유연해서 발레에는 좋지 않은 때도 있었다”고 한다. 그가 근력 운동에 특별히 시간을 투자한 이유이기도 하다.

박슬기는 “발레리나의 몸은 고달프지만, 일반인에게 발레 동작은 유용하다”며 “근육을 쓰고 이완하며 생기는 좋은 효과를 많이 알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한자리에 오래 앉아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휴대전화를 쓰느라 거북목이 되신 분도 많은데 그런 분을 위해서 특히 상체 운동법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여러 번 반복하면 발레리나처럼 각진 어깨도 만들수 있죠.”

박슬기는 스트레칭을 강조했다. “유연성이 없으면 다치거나 아플 위험이 커서 제대로 된 스트레칭을 해야한다”며 “근육이 늘어나고 다시 돌아올 시간을 주도록 천천히 따라해 달라”는 팁도 덧붙였다.

박슬기가 우리에게 추천하는 ‘집 운동’의 방법은 중앙일보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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