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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보드의 위험한 질주···한밤 헬멧 없이 올림픽대로 달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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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엠팍(mlbpark) 캡처]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엠팍(mlbpark) 캡처]

야간에 2명이 탑승한 전동 킥보드가 올림픽대로를 질주하는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림픽대로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게시됐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2명이 전동 킥보드를 타고 올림픽대로 1차선을 달리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밤 10시 20분쯤 이 글을 올린 글쓴이는 “지금 찍은 사진”이라며 “여자 두 명이 킥보드 같이 타고 올림픽대로 1차로 주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림픽대로 중간중간에 한강 내려가는 길 통제하느라 경찰차들 많았다”며 “길이 막혀서 보니까 저러고 가더라. 차도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신고할 걸 그랬다”고 덧붙였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목숨이 몇 개야” “자동차 전용으로 오토바이도 못 들어오는 곳이다” “죄 없는 운전자가 엮일까 걱정된다” “신고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댓글을 올리며 킥보드 탑승자들을 비난했다.

최근 전동 킥보드 대여 등 ‘마이크로모빌리티’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이 관련 법규를 제대로 알지 못해 큰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전동 킥보드는 개인형 이동수단으로 분류돼 시속 25km를 넘지 못한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들이 속도 제한을 풀거나 속도 이상으로 달리는 등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

특히 현행 도로교통법상 전동 킥보드는 중소형 이륜차(배기량 125cc 이하)와 같이 운전면허가 있어야 이용 가능하며 안전모 등 보호 장구 착용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잇달아 보호 장구 착용도 하지 않은 채 주행이 금지된 자동차전용도로·고속도로 등에서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는 모습이 포착돼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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