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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천식으로 너무 힘들어 해요!

중앙일보

입력

우리나라 소아중 천식 진단을 받은 경우는 5-10%로, 구미나 일본에 비해 적지만, 지난 10년간 천식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천식의 치료와 생활태도 등에 대해 강북삼성병원 소아과 심정연 교수와 함께 알아보자. 또, 아이들에게 잘 감염되는 홍역과 볼거리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자.

● 소아에서 가장 흔한 만성병

천식이란 기도의 염증성 질환으로 기관지가 수축하여 좁아지고, 기관지 벽이 부어오르며, 염증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소아에서 가장 흔한 만성병이다.

즉, 기관지가 예민한 상태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 경우로, 자극에 대해 기관지가 쉽게 오므라들고, 기관지 내벽이 부어올라 분비물이 많이 나오면서 기관지가 더욱 좁아져서, 숨쉴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고, 가래기침을 하게 되며, 심하면 산소공급이 잘 안되서 숨이 차고 숨쉬기가 어려워진다.

기관지 천식은 치료를 하면 일시적으로 이런 증상이 없어지지만 원인 물질이 다시 들어오면 예민한 기관지가 다시 오그라들어 똑같은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 천식의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과 알레르기

소아 천식의 중요한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과 알레르기인데, 알레르기는 상당 부분에서 유전된다.

부모 모두가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태어나는 아이들의 50-70%가, 한쪽 부모만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면 아이들의 35-50%가, 그리고 알레르기 질환이 없는 부모의 아이들에서 15% 정도가 알레르기 질환을 앓을 수 있다.

그러므로 가족 중에 기관지 천식을 포함한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집의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집 아이들에서보다 기관지 천식이 더 많이 발생한다.

● 발작적인 기침과 호흡곤란 나타나

천식 증상으로 특징적인 것은 야간이나 새벽에 심해지는 발작적인 기침과 숨을 내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호흡곤란 등이다.

가끔씩 가슴의 통증이나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고, 헛기침을 한다고 병원에 오는 경우도 있다.

환절기 마다 기침이 단골손님으로 찾아온다던지, 기침을 2주 이상 만성적으로 할 때는 천식을 반드시 의심해봐야 한다.

● 천식 악화시키는 요인, 따로 있다!

천식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는 알레르겐 이외에도, 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한 환절기 날씨, 감기 등으로 인해 저항력이 떨어진 상태, 피로, 정신적 스트레스, 달리기 등의 운동, 찬바람이나 찬음식, 자극성 냄새(담배연기, 왁스, 가구닦는 약, 향수, 페인트 냄새...) 등이 있다.

소아천식은 성인에서와 달리 대부분이 알레르기성 천식이므로, 알레르기 검사를 통하여 원인 물질을 찾아 주위환경에서 제거하고 회피함으로써, 알레르기로 인한 천식의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다.

알레르기 물질로는 우리나라에는 집먼지 진드기가 가장 흔하고, 그외에 꽃가루, 곰팡이, 바퀴벌레, 개나 고양이 털, 식품, 약물 등도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

● 평소 천식환자 생활태도

천식의 치료의 목표는 편안하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밤에도 편안히 잘 수 있고, 체육시간에도 다른 아이들과 같이 달리기 하고, 운동회나 소풍 등의 학교 행사에도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천식의 치료는 최근 흡입제의 개발로 많은 약제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흡입제는 먹는 약에 비해 효과가 빠르고 탁월하며, 전신적인 부작용이 없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천식조절을 용이하게 해주고 있다.

흡입제는 약을 기관지로 흡입함으로써 약이 바로 기관지 표면에 작용하여 오그라진 기관지를 넓혀주고, 기관지 벽의 염증을 가라앉혀 가래를 삭이고, 기관지 내벽의 부기가 빨리 가라앉도록 해준다.

이러한 흡입제는 사용방법과 시기를 잘 알고 있으면, 천식 증상이 오는 초기에 집에서 미리 사용함으로써 치료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고 증상의 악화를 막을 수도 있다.

뿐만아니라 여행을 가거나 이사를 간다든지 하는 환경의 변화가 있을때 천식 발작이 올 수 있는데,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발작에도 대처할 수 있겠다. 따라서 정확한 사용방법과 사용회수, 사용시기 등에 대한 부모의 교육이 필요하다.

●부모들의 자세

천식이라고 하면 대부분 부모들이 완치가 될수 있냐고 물어오지만, 의사가 할수 있는 일은 천식의 증상을 없애고 조절하는 것이고, 천식이란 병 자체를 뿌리채 뽑을 수는 없다.

하지만, 증상이 없을땐 천식이 없는 아이들과 똑같이 생활할수 있으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요즘은 치료제가 잘 개발되어 나오므로 천식환자들이 더욱 쉽고 편하게 증상을 조절할수 있게 되었다.

천식은 소아에서 가장 흔한 만성병이지만, 원인을 알고 적절히 대처한다면, 가장 조절하기 쉬운 병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렇게 되기 위해선, 환자, 부모가 병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해야하겠고, 담당 의사와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조가 필요하겠다.

● 홍역과 볼거리 이렇게 예방하세요!

◇ 홍역

-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높은 급성 유행성 전염병으로 발열, 콧물, 기침, 결막염, 홍반성 반점, 구진 및 융합성 발진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한번 걸린후 회복되면 평생 면역을 얻게되어 다시 걸리지 않는다. 홍역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홍역의 발생 빈도는 급격히 감소하였으나 예방접종이 시작된지 20여년 이상이 지난 후에도 홍역은 아직 근절되지 못하였고 2000년에도 전국적인 대유행이 있었다.

- 홍역의 원인은 Paramyxoviridae에 속하는 홍역바이러스에 의하며, 홍역에 걸린 사람의 침이나 가래등 호흡기 분비불에 의해 감염되거나 오염된 물건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결막을 통해 호흡기로 감염된다.

전염력이 매우 강하여 접촉자의 90% 이상이 발병한다. 전염력은 발진이 나타나기 전인 고열, 기침, 콧물, 결막염만 나타나는 전구기에 가장 강하고 격리는 환자와 접촉후 7일부터 발진후 5일까지 필요하다.

- 임상증상은 10일-12일의 잠복기를 지나 증상이 나타나며 3-5일의 전구기에 는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이 나타난다. 구강 점막에 충혈된 회백색의 모래알 크기 반점이 발진전 나타났다가 12-18시간 내에 소실된다.

발진기에는 홍반성 구진상 발진이 귀뒤에서부터 생긴후 첫 24시간 내에 얼굴, 목, 팔과 몸통 상부에 나타나고, 2일째에는 다리, 3일째에는 발까지 퍼진 다음 발진이 나타났던 순서대로 소실되기 시작한다.

회복기에는 발진이 소실되면서 색소 침착을 남긴다. 합병증은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기관지 폐렴, 중이염이 발생하는데 약 2.5-4%에서 발생한다.

- 치료는 합병증이 없는 경우에는 특수 요법은 없고, 안정, 충분한 수분 공급과 기침, 고열에 대한 대증 요법을 한다. 예방은 생후 9개월에 단독 백신을 투여하고 13-15개월에 홍역, 볼거리, 풍진이 들어있는 MMR 접종을 한 뒤 4-6세에 MMR을 추가로 접종한다.

◇ 볼거리

- 원인 바이러스는 Paramyxovirus에 속하며 침의 비말 감염에 의해 전파된다. 전염성이 있는 시기는 종창 1-2일 전부터 종창이 사라진후 3일까지이다.

- 임상증상은 약 2-3주간의 잠복기를 거친후 발열, 두통, 근육통, 식용\r부진, 구토 등의 전구 증상이 1-2일간 나타난다. 대부분 귀앞의 이하선을 침범하며 처음에는 한쪽에서 시작하여 2-3일 후에는 양쪽을 다 침범한다. 1/4에서는 한쪽만 침범되기도 한다.

이하선 종창은 귀를 중심으로 단단하게 부어올라 통증과 눌렀을 때 압통을 느끼게 된다. 대개 1-3일째 최고조에 도달하며, 3-7일내에 점차 가라앉는다.

합병증은 뇌수막염, 고환염, 부고환염, 난소염, 췌장염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청력장애, 갑상선염, 신장염, 심근염 등을 보일 수도 있다.

- 치료는 대개 자연 치유되므로 대증요법만으로 충분하나 동통이 심한 경우에는 진통제를 투여해 준다. 예방은 MMR 백신을 생후 13-15개월과 4-6세에 접종한다.


◇ 도움말 주신분:강북삼성병원 소아과 심정연 교수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서울중앙병원 전공의, 전임의 수료
- 현 성균관의대 조교수, 강북삼성병원 부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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