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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어린이가 꾹꾹 눌러 쓴 손글씨 …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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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및 컴퓨터 키보드 등 스마트 기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일상에서 손글씨를 쓸 기회가 많이 줄었다.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로 태어나는 요즘 아이들의 경우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연필을 제대로 쥐어 본 경험조차 많지 않아 손글씨가 익숙하지 않은 세대다.

㈜미래엔 #초등생의 국어 능력 향상을 위한 #손글씨, 창작 글감 공모전 개최 #수상어린이의 이름 딴 서체 개발 #우수 글감은 교과서 지문에 활용

그런데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어린이의 ‘슬기로운 집콕 생활’ 방법으로 글씨 쓰기 연습이 유행했다. 실제로 연필을 쥐고 종이에 꾹꾹 눌러 글씨를 쓰는 행위는 어린이의 두뇌와 신체 발달은 물론이고 학습 자신감까지 북돋워 주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학부모의 사랑을 받아왔다. 또한 ‘글씨 쓰기’로 느낀 흥미가 자연스럽게 ‘글쓰기’로 이어져 어린이의 국어학습에도 큰 도움이 된다.

교육출판 전문기업 ㈜미래엔은 해마다 ‘초등학생 톡톡 손글씨 공모전’과 ‘창작 글감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국내 최초 교과서 발행 기업’으로서 디지털기기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손글씨의 소중함을 알게 하고 국어 학습 능력 향상을 돕기 위해서다. 미래엔은 지난해 가을 2020~2022년도 초등 국어 교과서 발행사에 재선정돼 1954년 제1차 교육과정 이후 66년 넘게 초등 국어 교과서를 전담 발행하고 있다.

올해 5회 공모전, 초등생 누구나 응모 가능

제5회 ‘초등학생 톡톡 손글씨 공모전’과 ‘창작 글감  공모전’의 포스터. [사진 미래엔]

제5회 ‘초등학생 톡톡 손글씨 공모전’과 ‘창작 글감 공모전’의 포스터. [사진 미래엔]

미래엔은 손글씨의 가치를 전하고 한글의 아름다움을 일깨우기 위해 지난 2016년 처음으로 초등학생 대상 손글씨 공모전을 열었다. 올해 5회를 맞은 ‘초등학생 톡톡 손글씨 공모전’은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글 1편을 골라 원고지 사용법에 맞춰 연필로 직접 작성해 응모할 수 있다.

공모전 최우수작은 수상 어린이의 이름을 딴 서체로 개발돼 미래엔이 발행하는 초등 국어 교과서에 실리기 때문에 초등학생과 학부모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제1회 공모전 우수작 3개는 ‘미래엔 미소체’, ‘미래엔 은미체’, ‘미래엔 예은체’로 개발돼 2017년 초등 1~2학년 교과서에 적용됐다. 제2회 수상작 ‘미래엔 지이체’, ‘미래엔 지원체’, ‘미래엔 해환체’는 2018년 초등 3~4학년 국어 교과서에, 제3회 수상작 ‘미래엔 서윤체’, ‘미래엔 시은체’, ‘미래엔 윤령체’는 2019년 초등 5~6학년 국어 교과서에 적용됐다.

지난해 고학년부 최우수상 수상자인 김은서(부산 인지초) 양은 “내 글씨가 사용된 교과서로 동생들이 공부한다는 것이 설렌다”며 “앞으로도 바르게 글씨를 써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처럼 직접 쓴 손글씨가 서체로 만들어져 교과서에 실린다는 점이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해 참여율도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제4회 공모전에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참여하며 총 3885편이 응모됐다.

나도 작가! 내 작품이 교과서 지문으로

1회 수상작인 ‘내 마음’이 국어 교과서 지문으로 실린 모습. [사진 미래엔]

1회 수상작인 ‘내 마음’이 국어 교과서 지문으로 실린 모습. [사진 미래엔]

2019년 초등 6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린 제3회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 ‘미래엔 서윤체'.

2019년 초등 6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린 제3회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 ‘미래엔 서윤체'.

미래엔은 ‘창작 글감 공모전’을 통해 어린이의 학습과 감수성 개발에 도움이 되는 글감도 적극적으로 발굴한다. 동시, 가족여행 기행문, 일기, 독후감 등이 모두 훌륭한 글감이 될 수 있다.

미래엔의 ‘창작 글감 공모전’은 ‘초등학생 글솜씨’와 ‘교과서 창작 글감’ 2가지 분야로 진행된다. 어린이의 기발한 표현력과 순수한 동심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된 ‘초등학생 글솜씨’ 분야는 초등학생이 동시·기행문·일기·독후감 중 하나를 골라 자신만의 생각과 개성을 담아 작성한 글이면 주제 상관없이 응모가 가능하다.

지난해 최우수상에는 울산 이화초등학교 이예승 양의 ‘유치하지만 행복한 공약(『딸기우유 공약』을 읽고)’이 선정됐다. 책 내용에 대한 충실한 이해를 토대로 본인의 경험에 빗대 설득력 있는 자기 내면화를 이뤘을 뿐만 아니라, 수상자의 연령대에 맞는 교육적으로 적절한 내용으로 구성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작은 향후 미래엔 교과서 개발에 활용될 계획이다. 실제로 제1회 수상작인 ‘내 마음’은 2015 개정 교육과정 초등 5학년 국어 교과서 지문으로 실려 초등학생 국어 학습에 활용되고 있다.

초등학생 학습과 인성에 도움이 되는 창작물을 선보일 수 있는 ‘교과서 창작글감’ 분야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역시 수상작은 향후 교과서 개발에 활용돼 초등학생의 국어 학습 능력 향상을 돕는다.

한편 별도의 공모전으로 진행되는 ‘어린이 책 공모전’은 어린이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창의력 향상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수상작은 베스트셀러 『흔한남매』 시리즈로 유명한 미래엔의 아동출판 브랜드 아이세움을 통해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제5회 초등학생 톡톡 손글씨 공모전’과 ‘제4회 창작 글감 공모전’, ‘제4회 어린이 책 공모전’ 관련 자세한 내용은 미래엔 공모전 사이트(contest.mirae-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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