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노인 평균 생존기간 3년에 불과

중앙일보

입력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치매 노인들의 평균 생존기간은 지금까지 5-9년으로 생각되어 왔으나 실제로는 3년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맥길대학 신경학연구소의 역학-생물통계학자 크리스티나 월프슨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어떤 형태의 치매가 있는 노인 821명을 기억상실 문제로 의
사를 처음 찾은 날로부터 5년동안 지켜 본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월프슨 박사는 이중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된 396명은 평균 생존기간이 3.1년,알츠하이머병으로 추정된 252명은 3.5년, 뇌에 대한 혈액공급이 줄어 치매가 발생한 173명은 3.3년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년기가 되기전에 치매에 걸린 사람이 생존기간이 가장 길었으며 뇌기능의 악화와 교육수준사이에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월프슨 박사는 말했다.

다른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월프슨 박사는 전에 발표된 이와 관련된 연구보고서들을 보면 갖가지 치매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이 5-9년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고 이는 치매발생후 증세가 급격히 악화돼 조사에 포함되기도전에 사망한 환자들을 계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월프슨 박사는 치매가 원래 급속히 진행되는 파괴적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긴 하지만 이 통계자료를 보면 치매는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무서운 병이라고 말했다.

어빈 캘리포니아대학의 클라우디아 카와스 박사는 치매의 예후(豫後)는 암, 심장병같은 일부 치명적인 질환의 경우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뉴올리언스 A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