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조작 복제돼지 탄생

중앙일보

입력

돼지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유전자조작 복제돼지가 처음으로 탄생했다.

영국의 생명공학기업 PPL 세러퓨틱사는 11일 외부 유전자를 주입해 변형시킨 돼지세포로 복제한 돼지 다섯마리가 건강한 상태로 태어났다고 발표했다.

PPL사는 세계 최초의 복제양인 돌리를 탄생시킨 업체로 지난해엔 최초의 복제돼지를 탄생시켰다.

돼지의 심장은 크기와 유전구조가 인간과 비슷해 사람에게 이식하기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인간의 몸에 이식했을 때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갖고 있어 이종(異種)이식의 실현에 장애가 돼왔다.

PPL사측은 "돼지의 유전자를 조작한 뒤에도 복제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이번에 입증됨에 따라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무력화시킨 뒤 인간의 몸에 장기를 이식하는 기술에 한걸음 다가섰다" 며 "4~5년 안에 임상시험을 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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