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의료용 마리화나 허용

중앙일보

입력

캐나다 보건부는 7일 특정 환자에 한해 마리화나를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앨런 록 보건장관은 중증 관절염 환자 등 특정 환자에 한해 의료용으로 마리화나를 휴대하면서 피울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마련해 오는 7월3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록 장관은 마리화나를 합법적으로 피울 수 있는 경우는 중증 관절염외에 말기암,에이즈, 다발성경화증, 척추부상, 간질 환자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화나를 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환자는 1) 1년안에 사망할 가능성이 있는 말기환자 2) 의학적으로 증세가 매우 심각한 환자 3) 기타 특정증세가 있는 환자 등으로 분류되며 암, 에이즈, 다발성경화증 등은 제2항목에 해당된다고 록 장관은
밝혔다.

록 장관은 마리화나는 환자들이 각자 재배해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제3자로 하여금 엄격한 감시와 규제아래 재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미 사스카치원에 있는 농업회사인 프레어리 플랜트 시스템즈사와 마리화나 재배계약을 체결했으며 금년말쯤 첫 수확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캐나다 보건당국의 이와같은 조치는 의료용으로 마리화나가 필요한 환자들이 합법적으로 마리화나를 소지할 수 있도록 금년 7월31일까지 형법을 개정하라는 법원의 판결에 따른 것이다. (오타와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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