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충남지역 첫 코로나19 사망자 발생…대전 다단계발(發) 접촉자 1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충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충남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논산 75세 여성, 지난 22일 이후 급속히 악화 #지난달 16일 다단계 판매업소 방문뒤 확진

대전 충남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무더위도 잊은 채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 충남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무더위도 잊은 채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26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충남 논산시 상월면 주민인 75세 여성이 숨졌다. 이 여성은 평소 당뇨와 고혈압 등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지난 6월 19일 무증상 상태에서 논산시보건소에서 진료를 받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자 곧바로 순천향대학 천안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22일부터는 상태가 악화해 인공호흡기를 착용했다. 보건당국은 "사인은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이라며 "A씨의 기저질환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의료진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6월 16일 대전시 서구 괴정동 오렌지타운 건물 내 다단계 판매 사무실 방문자(대전 60번 환자)와 접촉했다. 오렌지타운 방문자 등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왔다. 대전시는 대전 60번 환자인 50대 남성을 핵심 전파자로 분류했다. 이 남성은 오렌지타운 안에 위치한 방판업체 도니마켓의 운영자다. 지난달 11일 코로나 증상이 시작돼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초 대전 50번 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있었다.

 이 남성은 지난 5월 18~21일, 23일, 28일, 6월 5일 강남구 선릉역 인근의 비트코인 회사에 있었던 것으로 GPS 조사에서 확인됐다. 특히 이 남성이 참석한 지난달 5일 비트코인 관련 설명회(수지빌딩 8층)에는 30여 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남성은 이 설명회에 대전 62번 초청으로 참석했고, 이들은 대전으로 돌아올 충남 계룡 3번 환자와 같은 차를 탔다.

대전 유성구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대전 유성구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이어 오렌지타운에서 대전 49, 50, 52, 93번, 계룡 3번 환자와 수차례 접촉했고, 이 과정에서 지역 내로코로나19가 퍼졌다는 게 대전시 설명이다. 대전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19로 2명이 사망했다.

 한편 충남지역 확진자는 26일 현재 187명이다. 이 가운데 182명은 격리 해체됐고, 나머지 4명은 치료 중이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