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교수팀, 만성 폐.췌장질환 유전자 역할규명

중앙일보

입력

국내 과학자들이 외국 연구팀과 공동으로 만성 폐.췌장질환을 일으키는 유전자의 역할을 규명한 연구논문이 세계적인 과학잡지에 최근 실렸다.

26일 연세의대에 따르면 이 대학 이민구 교수팀(약리학)이 미국 텍사스대 슈멜 무알렘 교수팀과 공동으로 만성 폐.췌장유발 유전자인 CFTR의 중탄산이온 수송능력 저하가 각종질병 발병에 직접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폐.췌장질환 유발 유전자의 중탄산이온 수송결함'이라는 연구논문이 최근 네이처지에 게재됐다.

이 논문에서 이 교수팀 등은 CFTR의 중탄산이온 수송능력이 떨어지면 만성 폐.췌장질환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중탄산이온은 호흡기나 신체의 산도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물질로 이것이 감소하면 점막이 산성화돼 점액이 끈끈해지면서 폐와 기도를 막아 심각한 만성기도폐쇄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이 교수는 '앞으로 기도세포 또는 췌장세포가 중탄산이온을 잘 분비할 수 있도록 하는 작용기전을 밝혀내면 만성 폐.췌장질환을 앓고있는 환자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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