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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끝난 키움 러셀, "롯데 스트레일리와 투타 대결 기대"

중앙일보

입력

키움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이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1군 선수단과 상견례를 하고 있다. [사진 키움

키움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이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1군 선수단과 상견례를 하고 있다. [사진 키움

키움 히어로즈에 합류한 내야수 에디슨 러셀(26)이 롯데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만나고 싶다고 했다.

러셀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지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선수단과 첫 만남을 가졌다. 지난 8일 입국한 러셀은 2주간 자가 격리를 한 뒤 이날 선수단을 처음 만났다. '05'번을 쓰게 된 러셀은 선수단 앞에서 간단한 인사를 했다.

경기 전 연습을 한 러셀은 25일 2군으로 가서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출전한다. 손혁 감독은 " 5이닝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다. 만약 비가 올 경우 왼손, 오른손 등 여러 유형의 투수가 던지는 공에 라이브 배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빠르면 27일 롯데전이 KBO리그 데뷔전이 될 수도 있다.

러셀은 예상대로 좋은 선수들을 만났다고 생각한다. 함께 뛸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고척돔에 대해선 "내야 흙이나 잔디가 생소한 면은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야구장 시설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관중석 좌석 배치도 팬들이 경기를 보기에 굉장히 좋은 구조인 것 같다"고 했다.

24일 고척 롯데전이 열리기 전 내야 훈련중인 러셀. [연합뉴스]

24일 고척 롯데전이 열리기 전 내야 훈련중인 러셀. [연합뉴스]

러셀은 격리 기간 동안 웨이트트레이닝, 캐치볼, 배팅 등 훈련을 하면서 저녁엔 경기를 TV로 봤다. 그는 "굉장히 재미있게 야구를 하는 느낌이었다. 미국야구와는 비슷한 것 같다. 전반적인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했다. 이어 "다만 사이드암 투수가 많았다. 경기를 하면서 적응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주 3연전을 치르는 롯데 외국인 선수들과도 인연이 있다. 러셀은 "딕슨 마차도와 트리플A에 아이오와에서 잠시 같이 뛴 적이 있다. 한국에서 다시 만난 건 특별한 경험이다. 스트레일리와 승부가 기대된다. 예전에 같이 뛴 적이 있다"고 했다. 러셀의 등번호는 '05'번이다. 5번을 쓰고 싶었지만 내야수 정현민이 쓰고 있어, 05번을 골랐다.

롯데 투수 스트레일리. [연합뉴스]

롯데 투수 스트레일리. [연합뉴스]

러셀은 공백 기간에 대해 "컨디셔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에 신경을 썼다. 특별히 KBO리그를 공부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출전에 문제 없다"고 했다. 팀명 히어로즈와 관련해 좋아하는 캐릭터를 묻자 "마이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 데릭 지터를 좋아한다. 캐릭터를 꼽자면 수퍼맨"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화상인터뷰 당시 초복이라 삼계탕을 먹기로 했던 러셀은 '맛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좋아"라는 한국어로 답했다.

시카고 컵스 시절 유격수로 올스타에 선정됐던 러셀은 키움에서 유격수와 2루수를 맡는다. 러셀은 "주로 뛰었던 유격수가 편하지만, 2루수 출전 경험도 많다. 포지션은 얼마든지 맡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타격도 자신있다. 득점권에서 주자를 불러들일 수 있고, 5번타자에게 연결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숫자로 목표를 세우진 않았다.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고 승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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