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80㎜ 물폭탄' 부산이 잠겼다, 지하철·도로 곳곳 침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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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경보가 내려진 23일 오후 집중호우로 침수된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 모습. 부산역은 현재 무정차 통과 중이다. 연합뉴스.

호우 경보가 내려진 23일 오후 집중호우로 침수된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 모습. 부산역은 현재 무정차 통과 중이다. 연합뉴스.

부산에 시간당 80㎜가 넘는 비가 쏟아지는 등의 폭우로 부산 지하철 1호선과 도로 곳곳이 침수됐다. 또 동해선 선로 침수로 부전~남창 무궁화호 운행이 중지되고, 신해운대~일광 전철 운행도 중지됐다.

부전~남창 무궁화호 운행 중지 #신해운대~일광 전철 운행도 중단

23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9시까지 해운대 175㎜, 북항 151.5㎜, 남구 148.5㎜ 등 부산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해운대 지역에는 시간당 83.5㎜, 대청동에 72.8㎜ 등 곳곳에서 폭우가 내렸다.

 이날 폭우로 시내 도로 곳곳이 침수됐다. 주 간선도로인 중앙로 일대가 물에 잠기고,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 등 도시철도 일부 역사에도 물이 쏟아졌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지하철 1호선은 부산역을 무정차 통과 중이다. 또 중앙대로 곳곳에서 침수로 차량이 움직이지 못하고, 보행자도 물에서 빠져나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에서는 동래구 세병교와 연안교, 수연교 하부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또 이날 오후 9시 20분쯤 남구 용당동 미륭레미콘 앞 도로가 맞은 편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에 막혀 통제됐다.

23일 폭우로 부산의 한 도로가 침수됐다. [사진 독자제공]

23일 폭우로 부산의 한 도로가 침수됐다. [사진 독자제공]

 차량 침수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10분쯤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앞 유턴구간에서 승용차 한 대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를 기해 부산 전역에 호우경보를, 오후 9시 30분에는 강풍주의보를 각각 발령했다.

부산=백경서·이은지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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