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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치료를 위한 실내환경 조절

중앙일보

입력

항원

  • 집먼지진드기

    아토피성 알레르기 질환 환자는 실내 항원으로 알려진 집먼지진드기, 바퀴벌레 및 애완동물의 상피항원에 감작된 예가 80% 가까이 되므로 이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지진드기는 집먼지 1g당 100마리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먼지진드기의 생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제한인자는 습도이다. 따라서 실내 절대습도를 7-8gm/㎥로 유지해야 하며 이는 섭씨 20도에서 상대습도 50%에 해당한다. 여러 종류의 화학약제를 이용한 집먼지진드기 퇴치법이 소개되고 있다.

    - 항원이 통과할 수 없는 천으로 요, 이불, 베개 및 매트리스를 싼다.
    - 매주 온수(섭씨 55도 이상)로 환자 침상으로 사용하는 요, 이불과 담요로 세탁한다.
    - 실내 습도를 50% 미만으로 줄인다.
    - 실내에서 카페트를 없앤다.
    - 두터운 천을 씌운 가구를 사용하지 않는다.

  • 애완동물

    알레르기 환자는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도록 한다. 고양이가 애완동물 중에 가장 감작률이 높은 동물이다. 고양이의 주 항원은 고양이의 침샘이나 피지선에서 분비된다. 크기가 8㎛정도로 방안에서 고양이를 제거한 뒤에도 오랫동안 남아 있을 수 있다. 한편 수코양이가 더 많은 양의 항원을 분비한다. 집에서 기르지 않는 경우에도 고양이를 기르는 다른 사람과 접촉을 통해서도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 바퀴벌레

    바퀴벌레는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중요한 원인 항원으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바퀴벌레와 모기, 개미 및 파리 등의 곤충을 퇴치할 목적으로 살충제를 살포하는 것은 알레르기 질환 발작을 유발시킬 수 있어 삼가야 하며, 독성미끼, 보릭산이나 끈끈이덫을 사용하여 잡는 것이 좋다.

    음식물을 침실에 놓지 않아야 하며 깨끗한 부엌 환경 유지가 중요하다. 바퀴벌레 번식을 억제하는 약제가 보고되고 있으며 그 효과는 2-3개월간 지속되기도 한다.

  • 곰팡이

    실내 및 실외의 곰팡이에 감작된 알레르기 질환 환자는 10-30%에 달한다. 상대습도가 30-70%인 실내에서는 공기중 곰팡이 포자 수가 상대습도와 비례한다. 곰팡이는 건조한 집안에서는 잘 자라지 않지만 습한 곳, 지하실, 방습처리가 불충분한 벽, 통풍이 되지 않는 곳에서 잘 자란다. 곰팡이 포자수가 먼지 1gm당 10.000개가 넘으면 습기 제거작업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실내습도는 50%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습기 유입을 차단하고 가습기의 사용은 제한해야 한다.

    실외 곰팡이의 실내오염 방지는 오염된 외부공기의 실내유입을 차단하거나 여과한 외부공기를 실내로 유입시킴으로써 가능하다. 오염된 공기는 공기청정기 사용 또는 표면살균(decontamination)으로 오염원을 감소시킬 수 있다. 따라서 실내 곰팡이 번식을 방지하기 위한 조처로

    - 환기를 증가시킬 것
    - 겨울에 모든 방을 난방하도록 할 것
    - 집안에서 세탁물을 말리지 말 것
    - 단열장치는 파손되지 않게 정비할 것
    - 청소 횟수 증가
    - 목욕탕 환기
    - 제습기 사용
    - 실내 관상수를 없애거나 줄이는 것 등이 추천된다.

  • 꽃가루

    풍매화 꽃가루는 대표적인 실외항원의 하나이다. 이들은 대부분 접착성이 적고 가벼워서 바람에 멀리 이동하므로 도시에서도 많이 비산한다. 수목화분은 3월에서 5월까지, 잡초성분은 8월 중순부터 10월까지 많이 날린다. 환자에 따라 원인 꽃가루가 많이 비산하는 계절에는 창문을 닫아 실내로 화분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외출을 삼가야 한다. 외출시에는 마스크등을 착용하여 점막으로의 흡입을 줄여야 한다.

    실내 항원의 조절

    카페트를 치우지 못할 경우에는 주 1-2회 진공 청소를 한다. 집먼지 성분에 과민한 환자는 진공청소기를 사용중이거나 직후에는 방밖에 있어야 한다. 만약 환자가 청소를 해야 하면 먼지마스크를 사용한다. 수집기가 집밖에 있는 중앙식 청소기나, HEPA(hign-efficiency particulate air)여과기나 이중수집기가 장착된 청소기를 사용해야 한다.

    가습기는 습도를 높여 곰팡이와 집먼지진드기 성장을 조장할 수 있으며 잘 청소하지 않으면 곰팡이가 서식하여 포자를 분무할 수 있다. 실외 습도가 일년 내내 높은 지역에서는 제습기를 사용하면 집먼지 진드기 항원의 농도를 줄일 수 있다.

    실내 공기정화기는 앞서 말한 다른 방법보다 더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집먼지 진드기나 바퀴벌레 항원은 무거워 공기 중에 오랫동안 떠있지 않으므로 공기정화기는 이들의 노출을 의미있게 줄이지 못한다.

    실내오염 방지

    실내공기 오염의 중요 원인은 난방 및 취사시 사용하는 연료의 연소, 담배 연기 및 내장제 장식과 구조물에서 발생되는 물질이다. 난방 및 취사로 인한 연료 연소시 발생하는 가스에는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아황산가스, 질소산화물이 있으며 휘발성 유기복합체, 포름알데하이드 또는 아이소시아네이트가 유리된다. 또한 실내오염은 코와 기도를 자극시키며, 특히 포름알데하이드는 알레르기 질환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일반 가정의 실내에서 발생하는 이산화질소의 농도는 알레르기 질환의 증상에 큰 영향이 없으나 취사시에는 농도가 200내지 1,000ppb까지 증가되어 점막과민증이 악화될 수 있다. 실내 오염을 줄이는 방법은 오염물의 발생을 최소화하고 실외 공기를 적절히 유입하여 환기시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실내 오염원은 연소에 의한 것이므로 사용중인 취사용 및 난방용 연소장치에서 오염물 발생이 많으면 다른 것으로 바꾸도록 한다. 발생된 오염물을 화학적 또는 기계적 방법을 이용하여 제거하는 장치도 이용된다.

    직장의 환경관리

    사무실 환경이 호흡기 질환의 악화 또는 발생 요인이라고 결론짓기는 어려우나 건축물에서 발산되는 물질이나 화학오염물이 건물 환기관을 통하여 분산되어 천식과 비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 오존이 규정 농도이상으로 발생되는 곳이나 강산, 강염기 및 강한 자극가스가 발생하는 화학 약품을 취급하는 곳에서는 성능이 좋은 보호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직업성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이 보고된 작업장은 철저한 환경관리가 필요하며, 가능한 한 알레르기 질환 발병의 위험이 있는 물질에 폭로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차단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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