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토론토 홈경기 등판? 연방 정부 승인만 남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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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이 8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마스크를 쓰고 캐치볼 훈련을 하고 있다. [토론토 구단 SNS 캡처]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이 8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마스크를 쓰고 캐치볼 훈련을 하고 있다. [토론토 구단 SNS 캡처]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은 올해 홈구장 로저스센터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가능성은 커졌다.

AP통신은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정부와 토론토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토론토 구단 홈경기를 승인했다. 이제 캐나다 연방 정부의 허용만 남았다"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는 "토론토시 의료 최고 책임자가 토론토 구단 홈경기 개최를 이미 허용했다. 주 정부도 토론토 시장, 캐나다 부총리, 연방 정부 의료 책임자, 주 정부 관계자와 이 문제를 논의했다. 토론토 구단이 관중이 없더라도 홈에서 경기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존 토리 토론토 시장도 연방 정부에 "MLB 사무국이 내세운 광범위한 방역 수칙 제안을 수용해달라"고 촉구했다.

캐나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가 맞닿은 국경을 봉쇄했다. 따라서 '미국 내 메이저리그 구단 소속 선수들에게는 토론토 방문시 14일 자가 격리를 면제한다'는 허가가 떨어져야 로저스센터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토론토 선수단은 캐나다 정부 승인을 얻어 현재 로저스센터에서 정규리그 개막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선수들은 구장과 연결된 매리어트 시티센터 호텔에 투숙하면서 경기장과 숙소만 오가고 있다.

격리 지침을 어기고 경기장과 호텔을 떠나면, 벌금형 혹은 징역형을 받게 된다. 마크 샤피로 토론토 구단 사장은 "정부가 홈경기를 승인하면, 원정팀 선수들 역시 토론토에서 호텔과 경기장에만 머물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론토는 25일 오전 7시40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 있는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첫 홈경기는 3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이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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