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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케이블카, 개수욕장… 올여름 펫캉스는 어디로?

중앙일보

입력

반려동물 1000만 시대. 반려동물과 함께 휴가를 즐기는 펫캉스족도 점점 늘고 있다. 백종현 기자

반려동물 1000만 시대. 반려동물과 함께 휴가를 즐기는 펫캉스족도 점점 늘고 있다. 백종현 기자

반려동물 1000만 시대. 펫팸족(반려동물 돌봄족)이 휴가철의 큰손이 된 지 오래다.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곳곳에서 ‘펫캉스(펫+바캉스)’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비발디파크 레스토랑 'Thinking Dog'에서는 반려견과 견주가 함께 식사할 수 있다. 왼쪽은 견주를 위한 실란트로 치킨 클럽 샌드위치, 오른쪽은 반려동물을 위한 닭 가슴살 샌드위치다. [사진 소노호텔&리조트]

비발디파크 레스토랑 'Thinking Dog'에서는 반려견과 견주가 함께 식사할 수 있다. 왼쪽은 견주를 위한 실란트로 치킨 클럽 샌드위치, 오른쪽은 반려동물을 위한 닭 가슴살 샌드위치다. [사진 소노호텔&리조트]

대명소노그룹은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를 아예 펫팸족을 위한 리조트로 탈바꿈시켰다. 비발디파크는 지난 10일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소노펫클럽&리조트’를 열었다. 반려동물과 함께 투숙할 수 있는 객실이 157개에 이른다. 레스토랑에서는 아예 반려동물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식사한다. 그 밖에 반려동물을 위한 병원‧스파‧위탁‧교육시설도 운영한다. 야외 잔디장도 반려동물을 위한 놀이터로 꾸몄다.

특급호텔도 펫팸족 유치에 적극적이다. 서울드래곤시티는그랜드머큐어 31층에 ‘스카이 멍파크’를 열었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고층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레스케이프 호텔의 중식당 ‘팔레드 신’은 반려견용 장난감을 포함한 ‘북경오리 세트 메뉴’를 판매 중이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 호텔에는 반려동물 행동 교정사가 상주하고 있어, 반려견을 안심하고 맡기고 호캉스를 즐길 수 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지난 6월 특급호텔 최초로 반려견 뷔페를 열었다. [사진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지난 6월 특급호텔 최초로 반려견 뷔페를 열었다. [사진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지난달 12일 특급호텔 최초로 반려견 뷔페를 열었다. 반려견과 견주가 함께 즐기는 뷔페로, 1인 8만원(세금 포함)을 받았다.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의 사료와 유모차·장난감 등이 깔린 야외 가든에서 반려견과 견주가 뷔페를 함께 했다. 호텔 관계자는 “준비했던 60자리가 이틀 만에 모두 동났다. 추가로 반려견 뷔페를 확대 개최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이섬도 반려견이 투숙할 수 있는 호텔과 콘도, ‘투개더파크’라는 이름의 공원을 운영 중이다. 지난 4월 반려동물 입장기준을 기존 ‘10㎏ 미만’에서 ‘15㎏ 미만’으로 확대했다. 강원도 양양의 반려견 전용 해수욕장 ‘멍비치’도 지난 11일 개장했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는 3m 간격을 두고 파라솔을 배치했다.

통영케이블카는 개통 12년 만에 반려견 전용 케이블카를 마련했다. 케이지나 유모차에 실어야 탑승할 수 있다. [사진 통영관광개발공사]

통영케이블카는 개통 12년 만에 반려견 전용 케이블카를 마련했다. 케이지나 유모차에 실어야 탑승할 수 있다. [사진 통영관광개발공사]

경남 통영 미륵산에 자리한 통영케이블카는 지난 10일 ‘펫 프랜들리 케이블카’를 신설했다. 강아지 혹은 고양이와 동반 탑승할 수 있는 시설이 생긴 건 2008년 개통 이후 처음이다. 전체 47대 가운데 2대를 반려동물 전용 케이블카로 운영하고 있다. 1인당 1마리, 총 4마리까지 태울 수 있다. 반려견을 케이지나 유모차에 실어야 탑승할 수 있다. 통영관광개발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사실상 여름 성수기가 무의미해졌다. 감염병의 장기화로 피해가 커지고 있어 펫팸족을 겨냥한 상품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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