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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부검 안한다…경찰 "타살혐의점 없어 시신 유족에 인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 고인의 영정이 놓여 있다. 사진 서울시

1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 고인의 영정이 놓여 있다. 사진 서울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날 오전부터 박 시장 사망과 관련한 여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수사 절차에 돌입했다. 사망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고인의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동선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다만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확인된 상황 ▶검시 결과 ▶유족과 시청 관계자 진술 ▶박 시장의 유서 내용 등을 감안해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부검 없이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하기로 했다.

박 시장이 자신의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한 사건은 피고소인인 박 시장이 사망함에 따라 수사가 중단되고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다.

박 시장은 지난 9일 오전 10시 44분 공관을 나선 후 행방이 묘연했다. 박 시장 딸은 당일 오후 5시 17분쯤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7시간에 걸친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이날 오전 0시 1분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그의 시신을 찾아냈다. 발견될 당시 박 시장의 시신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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