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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주자들도 선거 스톱…김부겸 "쇼크 너무 크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접한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공개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8월 29일에 치러지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은 10일 박 시장의 비보를 접하고 '애도 모드'에 들어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이낙연 의원 캠프 관계자는 "오늘 예정된 언론사 인터뷰를 모두 잠정 취소했다"고 공지했다.

이 의원은 원래 계획돼 있던 자치균형포럼 세미나와 강원 평창에서 열리는 포럼 워크숍 일정도 취소했다. 대신 박 시장의 장례 절차가 결정되는 대로 빈소를 조문할 계획이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 역시 공식 일정을 자제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의원 측은 "박 시장 장례일정이 종료될 때까지는 후보의 모든 일정을 잠정 취소하는 방향으로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10일 경기도청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경선 관련한 모든 계획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간담회도 취소됐다.

다만 10일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박 시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너무 상처나 쇼크가 크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사실 이렇게 (라디오)프로그램에 나와서 이야기하기가 도저히 용기가 안 나는 상황"이라면서 "박 시장님이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도 크지만, 또 개인적으로는 박 시장님하고 서로 같이한 지가 40년 가까이 되어간다"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김 전 의원은 박 시장의 죽음이 성추행 경찰 고소와 관련됐단 분석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친 부분이 있지만, 이 부분은 고인의 명예와 관련된 부분"이라며 "제가 말을 덧붙이기는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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