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헤어져”…전 여친 아버지 흉기 살해한 30대 구속기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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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시 수성동 전주지검 정읍지청 전경. 김준희 기자

전북 정읍시 수성동 전주지검 정읍지청 전경. 김준희 기자

헤어지라고 했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러 전 여자친구 아버지를 살해하고 전 여자친구와 그의 어머니를 살해하려 한 30대 남성이 구속기소됐다.

9일 전주지검 정읍지청은 살인, 살인 미수 혐의로 A씨(32)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9시께 전북 정읍시 산내면 한 주택에서 전 여자친구 B씨의 아버지(67)를 흉기로 살해하고 B씨와 그의 어머니에게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B씨 집을 찾은 A씨는 B씨 아버지가 교제를 반대하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흉기에 찔린 B씨 아버지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머리와 어깨 등을 흉기로 찔린 B씨와 어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A씨는 집 앞마당에 있던 유리조각과 자신의 승용차에 있던 문구용 가위 등을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직후 A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자해를 시도해 병원에 입원했다.

이 때문에 검찰과 경찰이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진술을 받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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