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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막히자 소비자 변심, 마일리지 카드 가차없이 버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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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고릴라

카드고릴라

올 상반기 항공마일리지 카드의 인기가 떨어지고 온라인쇼핑 시 혜택을 주는 카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길이 막힌 상황에서 온라인쇼핑을 찾는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3일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인기 신용·체크카드 TOP 10’에 따르면 지난해 총결산에서 신용카드 30위권 내 5종이 자리했던 ‘항공마일리지 적립카드’가 올 상반기 결산에선 ‘삼성카드&마일리지플래티넘’ 1종만 남았다. 반면 같은 기간 새로 30위권 안에 진입한 카드 14종 중 ‘하나 원큐 데일리플러스’, ‘KB국민 탄탄대로 올쇼핑, NH20해봄카드 등 8종은 쇼핑특화카드이거나 온라인 쇼핑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순위는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카드고릴라 웹사이트(PC·모바일 통합)에서 집계된 각 카드 상품 조회 수 및 신청자 수를 기준으로 매겨졌다. 카드고릴라는 지난달 기준 누적 방문자 수 약 3900만명을 기록 중인 신용카드 검색 전문사이트다.

상위권 휩쓴 생활 밀착형 카드

카드 부문별 순위에서 신용카드의 경우 1위는 ‘롯데 라이킷펀’이 차지했다. 지난해 총결산에서도 1위였던 해당 카드는 올해도 1위 자리를 수성하는 데 성공했다. 라이킷펀은 연회비 1만원에 스타벅스 50%, 영화 50%, 대중교통 20% 할인 등 쇼핑 특화 혜택이 담긴 생활 밀착형 카드다.

전월 실적과 한도 제한 없이 무조건 포인트가 적립되는 ‘신한카드 딥드림’도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2위를 지켰다. 3위는 패션·미용·대형마트·약국 등 다양한 가맹점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KB국민카드 ‘탄탄대로 미즈앤미스터 티타늄’이 차지했다. 4위는 옥션·쿠팡 등 온라인쇼핑몰에서 7% 할인이 되는 삼성카드 ‘탭탭오’, 5위는 모든 이용금액의 0.8%가 기본 할인되는 우리카드 ‘카드의정석’이다.

체크카드 중에선 캐릭터카드인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쿠키체크’가 지난해 총결산에 이어 1위를 이어갔다. 2위는 올 1·4분기에 새로 차트에 오른 ‘NH농협 라이언 치즈 체크카드’, 3위는 ‘신한카드 딥드림 체크카드’로 나타났다. 상위 30개의 체크카드 중 9개가 캐릭터 카드인 만큼 올 상반기에도 캐릭터 카드의 인기가 여전했다는 게 카드고릴라 측의 설명이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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