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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공부 ABC는 단어…손으로 써가며 한 묶음으로 외워라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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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3호 12면

영어 이야기

세상만사에 기기묘묘한 비법은 없다. ‘아는 것이 힘이다’ 같은 누구나 아는 말이 성공의 핵심이다. 잘 자고, 잘 먹고, 배변·배뇨 잘 되면 그게 행복이요 성공이다. 진리는 너무도 당연하게 보이기에 홀대하기 쉽다.

괴테 “내 언어 한계는 내 우주 한계” #처칠 “어휘력이 독해·청취력 결정”

언어 공부, 단어 공부도 마찬가지다.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것’이라고 하지 않는가. 진득하게 책상머리에 앉아 공부하는 끈질긴 사람이 승리를 맛본다.

단어는 왜 중요할까. 단어를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언어의 마술사들은 이렇게 말한다.

-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우주의 한계다(The limits of my language are the limits of my universe.)” 대문호 괴테(1749~1832)

- “새로운 단어를 전혀 접하지 않고 어휘력을 키울 수 없다. 단어를 만나려면 읽어야 한다. 많이 읽을수록 좋다(You can’t build up a vocabulary if you never meet any new words. And to meet them you must read. The more you read the better)” 저술가 루돌프 플레시(1911~1986)

- “여러분의 독해력·청취력은 대체로 여러분의 어휘력이 결정한다. 그러니 매일 여러분의 어휘력을 매일 향상하시라(Your understanding of what you read and hear is, to a very large degree, determined by your vocabulary, so improve your vocabulary daily.)” 윈스턴 처칠(1874~1965)

우리나라 최초 국제회의 통역사이자 대한민국 대통령 다섯 분의 정상회담을 통역한 최정화(유튜브: Choi JW Rendez-vous) 한국외대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단어는 문장을 이해하는 기반 단위이기에 단어공부는 중요하다. 정보 전달과 이해의 기본이 단어 실력이다.”

최근 『우아하게 저항하라』를 쓴 조주희 ABC 한국 지국장은 이렇게 말한다. “천재가 아니라면 영어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만큼 성과가 당연히 나와야 한다. 첫째 핵심은 이것이다. 무조건 단어를 많이 외워야 한다. 나는 연습장에 수없이 반복적으로 써 가며 단어를 달달 외웠다. 눈으로 외우는 게 아니라 손으로 쓰면서 외워야 효과가 있다.”

언어 공부에서 검증된 단어 학습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눈에 띄는 것은 단어를 한 ‘묶음(cluster)’으로 외면서 기억하는 것이다. 예컨대 device 즉 “(특정 작업을 위해 고안된) 장치”를 기억하려면 콜린스 사전(https://www.collinsdictionary.com/)에 나오는 device의 정의(A device is an object that has been invented for a particular purpose, for example for recording or measuring something.)를 통째로 외우는 것을 권장할만하다.

김환영 대기자 / 중앙콘텐트랩 whan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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