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선물)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장중 한때 온스(31.1g)당 1804달러에 거래됐다. 상징적인 1800달러 선을 한순간이나마 돌파했다.
금 선물 시세가 1800달러 선을 넘기는 201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금값도 뉴욕 증시처럼 올 2분기에 가파르게 올랐다. 분기 상승률(약 13%)로는 최근 4년이 최고치였다.
블룸버그 통신 등은 이날 전문가의 말을 빌려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으로 돈을 풀었다"며 "미래 통화가치 추락을 대비한 보험 차원에서 금 수요가 급증했다"고 했다.
이제 금값이 선물거래 기준 사상 최고치(2011년 9월의 1923.7달러)를 경신할지에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이 더 공격적으로 돈 풀기에 나설 수도 있다.
이런 전망을 바탕으로 기존 최고치 기록이 깨질 수 있다는 전망을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이 앞다투어 전하고 있다. 문제는 새로운 최고치의 지속 여부다. 역사적으로 금값은 치솟은 뒤 상당 기간 미끄러졌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