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각이상이란 무엇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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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맹을 강도 색각이상, 색약을 중등도와 약도로 나누게 되어,색약을 중등도 색각이상 이라고 부르게 됨으로써 과거의 색맹, 색약으로만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자동차 운전면허시험 과정에서 이용되는 색약이라는 진단은 색각검사표를 사용하여 중등도나 약도 이상으로 판정하는 것이다.

색각이상은 선천적으로 망막 내 감광물질, 즉 제1적색질,제2녹색질,제3황색질 중에서 한 가지가 없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므로 제1색맹은 적색맹이라 하고, 제2색맹은 녹색맹이라 하며, 제3색맹은 청색맹이라 한다.

색맹 중에서 가장 많은 적녹색맹은 스펙트럼의 중간 녹색무가 무색이나 회색으로 보이고, 그보다 단파장측은 청색으로 장파장측은 황색으로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따라서 천연색 영화나 컬러 TV, 기타 모든 것이 청색과 황색의 두 가지 색으로만 보이게 되어 교통신호등을 잘 식별할 수 없다.

그러나 본인 이외에는 색각이상을 자각하지 못한다. 이와는 반대로 청색맹은 극히 드물며, 모든 것이 적색과 녹색의 두 가지 색으로 보이게 되어 교통신호등을 보는 것은 의외로 쉽다.

한편, 세 가지 감광물질이 모두 없는 것을 전색맹이라 한다. 이때는 모든 색이 흑백 또는 회색으로만 보인다. 그러므로 시력이 몹시 나쁘며, 눈이 부시고 눈알이 항상 좌우로 흔들리는 안구진탕증세가 있을 때도 있다.

또한 감광물질에 이상이 있어서 3원색 중 한 가지에 대한 감광기능이 저하된 것이 제1색약,제2색약,제3색약이다.

적녹색약은 적색과 녹색은 약간 볼 수 있으나, 그 정도가 적녹색맹에 다름없을 정도로 심한 것부터 정상에 가까운 아주 약한 것까지 있다.

시력이 사람에 따라 0.1부터 1.0, 1.5 등이 있는 것처럼 색각에도 정도차가 다양하다. 그러므로 색각이상의 정도를 세분화하여 색각이상자라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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