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로 돌아온 주호영 "민주당에 겪은 수모, 말로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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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미래통합당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주호영 원내대표의 재신임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이날 통합당은 주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에 대한 재신임을 만장일치 박수로 의결했다. 주 원내대표가 의총장에 들어오자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주 대표와 이 정책위의장의 재신임에 동의한다면 만장일치 박수를 쳐달라”고 했고, 당 소속 의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박수로 재신임을 의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추경을 하려면 상임위원회의 예비심사 거쳐야 하고, 예비심사를 하지 않을 때는 의장이 예비심사 시한을 정하고 예결위에서 심사할 수 있게 돼 있다”며 “남은 12개 상임위 전체를 구성하지 않으면 심사가 되지 않아서 민주당도 고민하고 딜레마에 빠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당 없이도 국회 운영할 수 있는 의석이라고 우리들의 의사를 반영 안 하겠다 했으니 그렇게 하라는 것”이라며 “다만 우리는 원 구성 전 그룹, 특위에서 열심히 일하며 책임을 방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동안 민주당과 진행해 온 원구성 협상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협상은 없었다. (처음 원구성 협상 때) 의원 비율로 11대 7로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하자 (민주당은) 18개를 모두 가져가겠다고 하는 등 제가 겪은 수모는 말로 다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15일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과 상임위원 강제 배정에 항의해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전국 사찰을 돌며 잠행을 하다가 지난 24일 복귀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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