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확진자 잇따르는 대형학원·뷔페·물류센터 등 4곳 고위험 시설로 추가

중앙일보

입력

서울 송파구 소재 롯데택배 동남권물류센터 4층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15일 오후 해당 센터의 1층 작업장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소재 롯데택배 동남권물류센터 4층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15일 오후 해당 센터의 1층 작업장의 모습 [연합뉴스]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유통물류센터와 대형 학원, 뷔페, 방문판매업이나 다단계 판매업 등 4개 시설이 고위험 시설로 추가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1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새로운 유형의 시설과 사업장에서 감염 확산사례가 발생해 고위험시설을 추가로 선정하기로 했다”며 “방문판매업이나 다단계판매업, 유통물류센터, 300인 이상 대형학원, 뷔페음식점 등 4개 시설이 23일부터 고위험 시설로 추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설은 밀폐도와 밀집도 등 위험도가 높고 다수의 집단감염이 실제 발생한 곳이다”고 부연 설명했다.

고위험시설로 지정되면 사업자와 이용자 모두 마스크 착용과 출입자명단관리 등 핵심적인 방역수칙을 의무로 지켜야 한다. 방역 당국은 이 시설에서 방역 수칙을 위반할 경우 300만 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고 집합금지 행정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현재 고위험시설로 지정된 곳은 헌팅 포차, 감성 주점,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노래연습장, 실내집단운동, 실내 스탠딩 공연장 등 8곳이다.

서울 관악구에 있는 건강용품 판매 회사인 '리치웨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4일 찾아간 이 회사 노인홍보관엔 원형 테이블과 의자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었다. 편광현 기자

서울 관악구에 있는 건강용품 판매 회사인 '리치웨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4일 찾아간 이 회사 노인홍보관엔 원형 테이블과 의자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었다. 편광현 기자

이와함께 방역 당국은 해외유입 환자 증가에 대응해 해외 입국자 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해외입국자 중 외국인 입국자는 4월 비자 심사 강화조치 이후 일평균 1000명대로 감소했다가 최근 다시 1300명대로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해외 입국자가 늘어나는 이유가 다수 국가가 봉쇄조치를 완화하고 농번기 계절노동자와 선원, 해외근로자 중 국내 산업에 필요한 인력이 돌아온 결과라고 파악했다.

현재 모든 입국자는 2주간 격리와 입국 후 3일 이내 진단검사를 하고 있어 해외유입 사례가 지역사회 2차 감염으로 이어진 사례는 없다.

하지만 최근 다수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국가에 대해 방역 당국은 선제적으로 면제제도의 엄격한 적용, 비자관리 강화, 항공편 일시 조정 등 사전적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따라서 오는 23일부터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에 대해서는 강화된 방역 조치가 시행될 계획이다.

고득영 중앙사고수습본부 해외입국관리반장은 “탑승자 확인 시스템을 통해서 이 지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은 일단은 자가격리확인서가 없는 경우에 탑승이 불가능하도록 했다”며 “(해외 입국자가) 얼마나 줄어들지 예단하긴 어렵지만, 실효적 조치를 통해 해외유입을 통한 위험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