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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혈을알면나도한의사] 성적 안 오르는 우리 아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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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일침으로 우리 아이 성적을 올릴 수는 없을까.

성적이 오르지 않는 아이는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는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능력이 저하된 경우다. 둘째는 공부는 열심히 하지만 소심해 실전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아이들이다.

한의학에선 집중력의 가장 큰 적을 열(熱)로 보고 있다. 열이 많은 아이는 성격이 급하고, 불안정하며 산만하다. 열이 많다보니 땀을 많이 흘리고, 피부가 가렵고, 건조하다. 진물까지 나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도 많다.

인체 생리상 '머리는 차갑게 발은 따뜻하게' 유지해야 건강하다. 그런데 열이 많은 아이는 무언가 집중하면 머리로 열이 몰려 집중하는 시간이 짧아진다. 따라서 열을 가라앉히는 처방이 필요하다.

시험을 볼 때면 가슴이 떨려 아는 것도 틀리는 아이들이 많다. 담력이 약해 남에게 큰소리도 치지 못하고, 긴장을 하면 잠도 설친다. 손발에 땀이 잘 나며, 무서움을 잘 타는 경향도 있다. 이런 아이는 담력을 키워주는 치료를 받아야 잠도 잘 자고 자신감도 높아진다.

.호일침 자극 요법 : 11-B가 혈 자리다. 심장의 열을 내리고 머리를 맑게 해준다. 자연스럽게 주먹을 쥐었을 때 3.4지가 닿는 손바닥 부위다. 머리가 멍하고 집중이 안 될 때 여기를 자극하면 정신이 맑아진다. 8-A는 담력을 키워준다. 둘째 손가락 손톱 아래쪽 옆면(엄지 방향)이다. 극도로 긴장할 때 이곳을 자극해 보자. 시험 전날 숙면을 취하고 싶다면 둘째 손가락 끝을 한 번에 20회씩 수시로 눌러준다.

.보완 요법 : 백자인(측백나무 열매의 씨앗)을 권한다. 심신을 안정시키고 장을 윤활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나 불면증.변비에 좋다. 씨앗을 으깨어 물과 같이 끓여 성분이 우러나면 차를 마시듯 수시로 복용한다. 복식호흡이나 명상을 하면서 자신감을 갖는 자기 암시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호일침한의원 김광호 원장 www.hoilchi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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