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등산은 하산이 더 위험하다”며 “겸손하고 주의하지 않으면 언제나 사고는 하산할 때 발생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 경상남도 양산에 퇴임 후 사저를 마련 중이라는 지난 보도를 거론하며 이같이 썼다.
홍 의원은 이어 “무리하지 말고 이제부터라도 더 낮은 자세로 하산 준비를 해라. 문 정권이 압승한 21대 국회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세월에 국민이 당한 고난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며 “판도라 영화 한편에 세계 최고의 원전 산업이 몰락하고, 어설픈 정책으로 국민세금 빼먹기에 혈안이 돼 전국 농지·산하에 태양광을 설치했다”고 주장하며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지난 세월에 국민들이 당한 고난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며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을 거론하며 현 정부를 재차 비판했다.
홍 의원은 “어릴 때 낙동강가에 살면서 해마다 장마철이 되면 휩쓸고 가는 황토물 수마의 공포에 우리 가족은 가슴 졸여야 했다”며 “그러나 안동댐이 생기면서 수질은 다소 나빠졌지만 홍수의 공포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해마다 방송사들이 생방송으로 여름 장마철 홍수 피해로 전 국민을 상대로 수재의연금을 모금했던 그 시절을 잊었느냐”며 “가뭄으로 해마다 수십조 원의 농작물 피해가 지금 있기나 하냐”고 재차 물었다.
이어 “모두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정화사업 덕이고 업적인데, 그걸 단편적인 시각으로 폄훼하고 보를 철거한다고 우기던 문 정권이 이제 와서 잠잠해진 것을 보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지적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