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전공의, 합의안 ´따로 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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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가 약사법 합의안을 두고 내분이 심해지는 가운데 20일 합의안 수용 여부에 대한 투표가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이날 투표는 의협 집행부.의권쟁취투쟁위원회.전공의.의대생 등 직역별로 투표 안건과 방법을 달리 해 결과에 대한 해석을 두고 갈등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투표 결과에 관계 없이 집단행동을 하기 힘들 것이라는 의료계 내부 의견이 강하고 전공의도 이번 주내에 진료에 복귀할 것으로 보여 6개월 이상 계속된 의료계의 반발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 투표=의사협회는 20일 ▶26차례의 의.정 대화 결과와 약사법 합의안에 대한 만족 여부▶약사법 합의안 국회상정 여부에 대한 찬반 두 안건에 투표했다. 투표권자는 5만여명이며 결과는 21일 발표할 예정이다.

김재정(金在正) 의사협회장은 투표 안내문에서 "전권을 위임받은 대표가 만든 협상안을 거부하는 것은 대표를 부정하는 행위" 라면서 "의.약.정 협의안(약사법) 을 수용해야 한다" 고 밝혔다.

하지만 전공의들은 이날 약사법 합의안과 의.정 대화 결과에 대해 수용 여부를 두고 의협 집행부와 별도로 투표했다.

의대생들도 다른 방법으로 투표했다. 둘 다 21일 결과를 발표한다.

◇ 전공의 진료 복귀=서울중앙병원 전공의들은 20일 총회를 열어 23일께 진료에 복귀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에 앞서 서울대병원과 연세대 신촌세브란스.영동세브란스.일산병원 전공의들은 22일 복귀하기로 했다. 중앙병원과 서울대병원은 10%가 남아 의료개혁 과정 등을 감시할 예정이다.

전공의 비대위 관계자는 "21일 병원별 대표자회의에서 이번 주내에 복귀한다는 방침을 정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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